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조지 로리머 지음, 정영수 옮김 / 이다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의 제목때문에 설교로 가득한 내용일것이라 생각했다.

(저자를 모른다면 나에게서 제목은,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최소 7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나머지 3할 되겠다.

출간된지 100년이 지난 책이라는데..ㅡㅡ;)

그러나 이 책은 잔소리로 가득한 책이다.

설교와 잔소리의 차이는 '관심'이다.

저 인간이 어떤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지 몰라도

이 얘기는 좋은 얘기니 들어둬라,하는 것이 설교요

네가 어떤 행동을 하고 다니는지 나는 너무도 잘 알아

네게 꼭 들려주고 싶은 좋은 얘기는 잔소리,인 것이다.

같은 내용일지라도 잔소리는

그래서 따뜻하다.

그러나 그다지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과도한 염려가 불편하고,

미덥지 못해하는 모습이 언짢고,

어느 정도는 나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다 알지만

실행이 쉽지 않아

나역시 고민인 그런 일들 말이다.

 

그러나 저자의 편지를 받게 되는 저자의 아들은

내가 보기에도 모르는 것들이 많아 보인다.

아버지가 아들이 걱정스러워서

말하지 않고는 못견디겠는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것,

 

'내가 아는 한 그녀는 돈에만 가슴이 뛰는 주식 시세표 같은 여성이다.'

 

아들이 관심갖는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기 쉽지 않지.

여간 맘에 들지 않는 게 아니었나보다.

그 외에도 나는 줄을 치고 받아 적느라 바빴다.

너무도 와닿는 말들이 많아서 말이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에게 해주고픈 말이니 오죽하겠냐마는

그 표현이 뜬구름잡는 듯 하지 않고 적절하게 직설적인데다가

혹여 아들이 이해 못할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거론하고

또 너무 솔직하여 아버지의 다른 의도는 의심치 않게 되는 것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아버지보다

내 첫 직장생활의 상사가 생각났다.

아들의 아버지로서 하고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회사에 들어와 말단업무부터 시작할 회사 후배에게 하고픈 이야기이기도 해서

대학 갓 졸업하고 하나하나 배워가던

말단 직원인 나를 바라보았을 상사가 떠올랐던 것이다.

마침 3년만에 그 분을 뵙기로 해서

읽던 책을 드렸다.

그래서 뒷부분은 아직 읽지 못했다.

구입해서 뒷부분을 읽고 또 선물해야겠다.

좋아하는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책이다.

이런 책들을 접하면

내 주변의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음이 안타깝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내가 건네면 읽겠지..?

아..마..도?

 

...................................................................

배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주저하지 말고 그 기회를 잡고, 마음껏 즐겨라.

이는 너 스스로 네 몫을 챙길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너는 세상 어디에나 있고,

마음만 먹으면 가져가고 싶은 만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배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12)

생각하는 훈련을, 그것도 빨리 생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엇이라도 가치가 있다.(18)

지식의 많고 적음 보다는

아는 것이 적더라도 그것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22)

환경은 바뀌지만 진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인류가 이 땅을 디딘 이래로 젊은이들은 어리석은 일을 반복했고,

스스로 놀림감이 되었으며,

어른의 잔소리에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푸념해도 본질은 바꿀 수 없다(31)

상식과 조심성, 양심을 함부로 하지마라(33)

너는 무엇이든 주어지면 되도록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

일자리는 특히 그렇다.(49)

중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습관이다(50)

회사를 경영하는 이들 사이의 대화법은 인류의 다른 기능보다 '더 간결하고 쉽게'를 따진다.

그들의 대화법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할말을 정한다
그 말을 한다
말을 멈춘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 말부터 꺼내고,

말을 하고 나서도 그칠 줄 모른다면 그는 소송에 휘말릴 것이며,

소송에 휘말리면 빈곤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다(57)

대체로 남자들의 말은 최대한 잘 들어주고,여자들에게는 말보다 편지를 전해라.

그러면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네게 털어놓을 것이다.(58)

시계는 한결같지만,시간은 한결같지 않다.(72)

네가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하찮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네가 지금 하는 일이 네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일이다(72)

됨됨이는 반드시 결과로 나타난다(78)

회사에서는 부하 직원이 상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관심 없지만

상사가 부하 직원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는지는 관심이 크다(79)

당당함이란 네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느끼는 것이다(87)

결과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찾아야 할 진정한 기쁨은 도달점이 아니라 계속 달리는 과정에 있으므로(104)

돈 때문에 결혼하거나 돈 없이 결혼하는 것은 범죄다(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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