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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4 - 인간의 죄와 벌 ㅣ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4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4월
평점 :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5권이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죽음을 맞이한 인간들이 가야 하는 세상! 그 죽음의 공간에 관한 내용은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중에서도 4편, 인간의 죄와 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인간이 지은 죄와 그로 인해 받게 되는 벌, 죽음의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스토리가 매우 극적입니다. 그리고 어둠의 지하 세계에 관한 묘사가 굉장히 으스스하고 분위기도 매우 실감납니다. 인간이 저지르게 되는 죄와 벌이라는 주제에 알맞게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운데요.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사악하고 간사한 꾀로 신에게 거짓말을 한 시시포스에게 내려진 벌, 인간의 양심을 져버리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무시무시한 벌 등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어른인 제가 읽기에도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악행과 벌, 사후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서 그림도 굉장히 강렬하면서 인상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괴물 이야기, 사후 세계 이야기 그런 것들 대개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분명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전 무시무시하고 어두운 죽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죽음과 공간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탐욕스럽던 과거의 잘못을 깨달은 후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살아가려는 왕의 이야기도 나오니까요.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중 4권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욕심을 부리고 악한 일을 저지르면 그에 합당한 벌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도 꽤 많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좋았던 점은 그리스 로마 신화 더 깊이 보기예요. '나르시시즘'이나 '미다스의 손'과 같은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 놓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장면과 관련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도 실어 놓아서 볼거리도 많고 세밀한 이미지로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고 있거든요. 아무튼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4편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인간과 뗄 수 없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함께 읽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인성 교육도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누구나 다 한 번 이상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니까 만화로 시작하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편 별자리 이야기에 이어 계속 나오게 될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도 너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