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공주 난 책읽기가 좋아
다이애나 콜즈 글, 로스 아스키스 그림, 공경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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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동경한 예쁜 여자아이의 모습은 백마 탄 왕자님의 신데렐라였다. 늘 수동적으로 보호받고 싶었던 것 같다. 서른을 훌쩍 넘긴 우리 세대에게는 아마도 이것이 이상적인 공주의 이미지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딸 가진 엄마인 나는 내 딸을 <영리한 공주>의 아레트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매사에 당당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인생을 살게 하고 싶다. 그런 그녀이기에 적의 성 지하 감옥에서도 친구를 사귀게 되고 모험을 떠나서도 자기 편을 만들 수 있었다.

영리한 공주 아레트에게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해주는 시녀가 한 사람있었다. 욕심에 눈먼 아버지만 있었다면 그녀는 그처럼 영리하고 당당히 나쁜 마법사와의 정략 결혼과 감금이라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었을까? 아레트 공주는 3가지 마법을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마법에 전혀 기대지 않고 오직 자신의 영리함으로 해결해 나간다. 나라면 아마 징징대며 내 처지를 원망하며 어떻게든 마법에 기대어 살 궁리를 찾았을텐데 말이다. 아레트 공주가 모든 일을 끝내고 '바람의 딸'이 되어 세상 구경을 하러 나간 것도 참 기분 좋고 거만한 덜라보이 왕자랑 한심한 마법사는 아레트 공주랑은 전혀 안 어울린다. 결혼 안 하길 백번 잘했다.

밝고 긍정적인 사고관, 자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남을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영리함과 재주 ! 이상적인 정말 매력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멋지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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