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은석이 얘기에 마음이 아렸다. 이 책을 읽는 이틀 동안 내내 그랬다. 책장을 다 덮고 나서도 여전히 나는 마음이 씁쓸하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란 은석이 형제, 부모의 언어학대와 매질, 몰이해에 방치되었던 아이들, 그리고 은석이는 학교에 군대에서 왕따를 당하고 대인 관계를 기피하고 열등감과 무력감에 빠져 자기 방안에서 비디오나 게임 속에 빠져 결국 햇빛 속으로 나오지 못했다. 부모라는 성인이 아무런 방어 능력도 없는 아동에게 가하는 무관심, 사랑없이 가해지는 훈육이라는 이름의 폭력,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이중성이 두려워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은석아, 열등감과 무력감에서 벗어나라! 너의 고독과 아픔을 세상이 다 알아버렸쟎니? 너는 감옥에 수감 중이겠지만 너는 아직 젊지 않니? 나중에 세상에 나오면 세상과 당당히 맞서보렴! 좋은 부모는 못만났지만, 이제는 성인이고 이제 그만 너를 옥죄어온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도 좋은 삶을 살아야되지 않겠니? 아무도 너를 이해해주지 않는 현실에서 너무 힘들었겟지만,너무 외로웠겠지만 이제 더는 불행해지지마라. 앞으로의 너의 생이 행복한 삶을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리고 두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