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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ㅣ 에디터스 컬렉션 16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2월
평점 :
“가끔 나는 우리가 이 잠에서 영영 깨지 못하다가 동탄의 굉음에 화들짝 놀란 뒤에야 깨어날까 봐 두렵다.” _ 본문 중에서
『카탈로니아 찬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르포르타주, 즉 기록문학으로 『중국의 붉은 별』(에드거 스노), 『세계를 뒤흔든 열흘』(존 리드)과 함께 르포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조지 오웰은 영국 문학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정표를 세운 작가로, 그의 뛰어난 정치적 글쓰기는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계급의식과 사회 부조리를 풍자하는 데 뛰어나며, 그는 사회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 주의자이다.
오웰은 처음에 신문 기사를 쓰려고 스페인에 갔으나 도착하자마자 의용군에 자원하게 되면서 당시 스페인 내전의 사회적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그의 냉엄한 문체로 복잡한 사회 상황을 해부하고, 정치적인 견해를 미묘하게 반영한다. 스페인 내전 경험을 담은 작품이라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며 혁명, 전쟁, 이념, 감정 등 풍부한 언어로 현장을 그려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와 비교될 수 있는데, 전쟁 배경을 넘어 내전 자체를 중심으로 민병대의 투쟁과 고뇌를 보여준다. 특히 소련의 영향으로 인한 공산당의 행동과 그에 따른 분열을 선명하게 다룬다. 오웰은 무정부주의자(CNT)와 공산당 사이의 갈등, 트로츠키주의자로 몰린 경험 등을 통해 내전의 실체를 전하며 삶의 무게와 어둠을 담아냈다.
책은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추위와 혼란 속에서의 독백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추상적인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신랄하고 유머러스하다. 역사에 관심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것임에 틀림없다. 스페인 내전 배경을 알고 있으면 작가의 이념을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이다. 간명한 문체와 사회 부조리를 풍자한 이 작품은 문학계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정치적 입지 변화가 녹아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영감을 주었던 스페인 내전과 아나키즘의 역사상 유일한 실험 무대였던 1936년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카탈로니아 찬가》에 담았다. #카탈로니아찬가 #조지오웰 #고전소설 #르포문학 #생택쥐페리 #앙드레말로 #어니스트헤밍웨이 #동물농장 #1948 #고전소설추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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