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원성취 고객센터》는 감동을 주는 마론의 장편소설이다. 조금은 작지만 행복을 담아낸 힐링소설이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어플 ‘소원성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앱은 어떤 소원이든지 이루어줄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그 대가로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다양한 소원을 들어주고, 소원이 이루어질 때마다 색다른 에피소드와 그에 따른 감동이 펼쳐진다.

어쩌면 수상하다 느낄 수 있다. 아무런 대가가 없다니 왜일까? 주인공 한소원은 어릴 때부터 IT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선택적 함구증을 앓아 친구가 없었다. 더욱이 어머니를 잃고나서 본인 스스로를 감추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머니의 유언대로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한소원은 ‘소원성취’ AI앱을 개발했다. 대가가 없다는 건 그녀가 어릴 때 외로운 삶을 살았던 탓일까?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유언대로 살기 위해 수십수백 건의 요청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내면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그녀가 멋져보인다.

《소원성취 고객센터》 고객들의 소원은 특이하고 이상하며 모두 다르다. 하지만 개개인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순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찾아가는지 지켜보며 나의 소원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가장 간절한 소원 단 한가지를 이룰 수 있으면 나는 어떤 소원을 빌지 사실 아직도 고민된다. 아직 큰 바램은 없는 것 같다. 현재 만족하며 살고 있고, 소소하고 작은 소원은 있어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 같은 간절한 소원은 없다.

‘소원성취’어플은 소원을 이뤄주지만, 뒤처리는 셀프다.

각 인물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에서 생기는 변화와 그에 따른 감정파동도 감성적이었다. 인물의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 작가의 문체를 파악할 수 있는데, 《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작가의 문체는 가벼운 편이다.

도순, 은보, 다정 등 《소원성취 고객센터》 속 인물들의 소원에 공감되면서 읽어나갔다.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그 순간도 내 마음이 따스해졌다. 희망이 그려졌다. 모두가 특별해지는 느낌이며 모든 등장인물이 내 주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아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은 ‘소원’이 주는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요술램프 ‘지니’나 ‘도라에몽‘ 등의 캐릭터가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휴대폰 앱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독특한 소재와 따뜻한 감동, 그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단 하나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