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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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세 편과 단편 36편, 번외 편 한 편이 수록되어 생생하게 그려냈다. 낯선 장소를 정감 있게 그려 나조차도 그 순간들에 공감하게 만든다. 다양한 에피소드 안에서의 매력을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로 나를 매료시킨다.


여행은 에쿠니 가오리에게 자유로움과 외로움을 함께 느끼게 하는 경험이라고 한다. 외로움과 자유, 익숙함과 낯섦의 균형은 유지되고 있다. 난 그런 순간들이 나의 여행 경험과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처럼 익숙한 곳이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익숙하지 않은 곳에 온 것 같은 낯설음이 느껴질 때의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두 번 모두 느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익숙하지 않은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였다. 바로 데자뷰다. 어릴 때, 데자뷰가 무엇인지 몰랐었고 혼자서 어? 이거 뭐지? 이거 꿈에서 봤는데? 라며 혼자서 생각했었다. 한 번 그러고 말겠지, 며칠 뒤 또 다른 데자뷰. 이번엔 진짜라고 생각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데자뷰라는 단어를 알게 되어 허무했다.


이제 작품 이야기로 돌아가겠다. 여행을 통해 느끼는 기대와 긴장, 그리고 돌아와서는 추억과 설렘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자아성장과 감정변화를 일으키는 의미있는 경험으로 그려져 제목도 드롭(Drop)이라는 표현을 통해 여행에서 떨어진 듯한 작은 순간을 모은 것 같다. 작은 드롭 캔디처럼 여러 이야기가 위로 솟구쳐 나오면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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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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