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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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계 미국 이민 2세대 작가인 에리카 산체스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고백적 에세이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는 그녀가 겪은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를 극복하며 찾아낸 삶의 의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인종 차별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화가 나면서 그들의 슬픔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종 다양성과 차별 문제.... 매우 힘들고 난잡한 주제이지만(예전부터 강조된 사회문제인데 2024년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따른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드러난다. 저자는 멕시코 이주노동자의 딸로서, 젊은 유색인 여성으로, 양극성 장애 당사자로서 살아온 삶을 통해 얻은 경험과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인종과 정신질환, 이민자로서 겪은 차별과 어려움에 대한 솔직한 경험을 엿볼 수 있다.


에리카의 이야기는 자아 찾기의 여정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대수롭지 않은 존재로 여기며 성장했다는 측면에서 용기를 주고 있다. 글을 통해 어떻게든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고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는지 유쾌한 글로 풀어내었다. 웃음을 통해 자아를 지키고 회복한 경험을 보여준다. 그녀의 강인한 의지와 회복력에 감탄했으며, 고통과 싸워 나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에리카의 이야기는 망가져가는 영혼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힘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내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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