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 김선호의 12년간의 수도원 생활과 성장과정을 담았다. 젊은 시절에 수도원에 입회하여 안에서 경험한 교훈을 우리에게 공유하면서 수도자로서의 삶을 성찰하고 본인의 진리를 탐구한 에세이다.


전체적인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야 했지만 머뭇거리는 장면부터 추운 수도원 북쪽에서 늦잠 자는 모습까지 묘사하고 있어서 생생한 수도 생활이 느껴진다. 수도원 형제들간의 우애와 수련 이야기 등 다양한 경험들이 우리를 몰입시키고 있다. 자기와의 싸움, 세상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인식 등이 우리가 평소에 하는 고민거리와 비슷하면서 다시 수련을 통한 저자의 성장과 체험들이 새롭게 비춰진다. 수도원에서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부터 필리핀과 티베트에서의 순례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볼 수 있었다.


수도원의 엄격한 생활 속에서 지낸 저자는 그 속에서 찾아낸 성장과 깨달음으로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삶의 여러 측면을 다루면서도, 순수하게 ‘있다’는 순간에 집중하는 수도 생활이 얼마나 강력하고 의미 있는 것인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수도원 생활에서 찾은 진리와 깨달음이 값진 경험으로 보였다. 수도원 생활에 대한 독특한 경험뿐만 아니라, 보통의 우리 삶에서의 경험도 보여주고 있어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도원에서의 경험이 끝난 후에도 계속된 성장과 변화, 일상 속에서의 자아 발견 등 수도 생활이 단순히 특이한 체험이 아니라, 평범한 삶에도 교훈을 주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수도원에서의 수련과 가까운 체험들은 내게 새로운 관점과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처럼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수련 과정을 겪지 않은 나는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희망들이 전해져서 그 깨달음을 더욱 받고 싶을 뿐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지 지켜보는 입장에서 수도 생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오직 하나'에 정진하는 기쁨은 진정한 만족감을 전해주는 것 같다.


수도 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과 그 안에서 찾은 진리에 대한 소중한 고백이자, 우리에게 생각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긴 여정을 함께하는 동안 책 속의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저자와 함께 수도원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나온 나에게까지 뜻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수도 생활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있어서 저자의 성장 과정에 같이 공감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