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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 디자인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평점 :

저자의 경험과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담은 감각적인 책이다. 잠재된 창의성을 탐구하라는 조언은 실용적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20년 자동차 디자이너 경력을 가진 저자의 시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넘는 인간의 직관적인 사유와 창조적인 능력의 심오한 고찰을 제시하고 있다.
디자인의 본질은 생각의 자유와 창의력을 강조한다. 종이와 연필로 생각을 기록하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디지털에 치우친 현대 사회에서 간단한 도구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4부 '긍정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문제 해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줌으로써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각 장마다 디자인의 깊은 이해와 열정이 묻어있다. 많은 인용구와 에피소드를 통해 예술의 경지에 오르는 노력과 열정은 유용한 지혜로 다가온다.
'상자'를 디자인의 본질에 비유하여 우리의 생각과 감성을 모아두는 상자라고 나타냈다. 이건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나 기술이 아닌 사고의 방식과 인간성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는 저자의 철학을 지닌다. 이전 『딴생각』에서부터 이어진 저자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여기에서도 계속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종이 위에서 직관주의자로 변화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https://m.blog.naver.com/honeybeebin/223315263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