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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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삐삐를 아시나요? 어렸을적, 주근깨가 가득하고 빼빼마른 여자아이가 늘 새로운 장난으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티비를 보면서 혼자 킥킥 거리며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삐삐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건 1945년 이였다고 해요.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들게 사랑을 받았던건 분명 이유가 있겠죠?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꼬마 백만장자 삐삐' 서평단모집글을 보고 삐삐를 봤던 기억으로 반가움에 신청해서 받을 수 있었어요.

꼬마 백만장자
삐삐

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삐삐
삐삐를 만든 린드그렌님은 1958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이외에도 닐스 홀게르손 훈장, 스웨덴 한림원 금상 등 묵직한 상을 줄줄이 받았다고 해요. 2002년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나자,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제정하여 린드그렌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스웨덴의 국민 작가님이세요.

차례를 살펴보세요. 삐삐의 장난스러움이 보이는것 같지 않나요?

스웨덴의 어느 작은 마을 변두리에 뒤죽박죽 별장에는 '삐삐노타 데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이 살고 있어요.

어린아이들은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세상의 통념과 달리 베란다에 말과 닐슨 씨라는 원숭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삐삐는 아빠가 여행가방에 꽉찬 금화를 가지고 있어서 요정만큼 부자예요. 아무튼 마을에서 가장 별난 아이였죠. 또, 힘도 센 아이였죠.

장난꾸러기 삐삐에겐 친구가 있어요. 옆집에 사는 토미와 아니카예요. 늘 새로운 놀이로 즐겁게 해주는 삐삐 덕분에 토미와 아니카는 학교갈때 외에는 늘 삐삐와 함께 보내죠.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하늘은 시리도록 파란 날.
삐삐는 닐슨 씨를 어깨에 얹고 토미와 아니카와 함께 시래로 걸어갔죠. 아이들이 진열창을 겹겹이 에워싸고 맛있는 과자들을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과자 가게로 들어가 금화를 내고 사탕과 캐러멜. 초콜릿을 사기 시작했어요. 손수레도 함께 사서 사탕 봉투를 몽땅 실어 거창한 시탕 잔치를 벌었어요. 어렸을때 티비를 볼땐 삐삐가 위대해 보이기 까지 했는데, 삐삐가 나눠주는 사탕과 초콜릿을 잔뜩 먹는 아이들을 보며 충치를 걱정하는걸 보니 동심을 잃었나봐요.

학교도 다니지 않는 삐삐가 토미네 반 창가의 자작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이유가 뭘까요? 선생님한테 창문 밖으로 코파기를 좀 던져 달라고 부탁하려고요. 선생님이랑 소풍 갈 수 있을 만큼만요. 정말 삐삐답죠? 

작은 마을에 1년에 한 번씩 큰 장이 서서 아이들이 신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게 만들어요. 삐삐와 토미, 아니카가 그냥 있을 수 없죠. 사격 연습장과 회전목마를 실컷 즐기고, '오로라 백작 부인 살해 사건, 덤불 속에 숨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공연까지 본 삐삐와 친구들은 이동 동물원 구경중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도 만났어요. 눈앞에서 사납게 으르렁대며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는 호랑이 앞에서도 기죽지않고 호랑이의 커다란 턱을 누르고 번쩍 안아올려 아기를 달래듯 다정하게 흔들며 우리로 안고 갔다니 삐삐의 힘이 얼마라 센지 짐작할 수 있겠죠?

삐삐가 로빈슨크루소놀이를 할땐 아이들과 캠핑을 하고싶단 생각이 들고,

아빠와 만나서 새로운 여행을 꿈꿀땐 여행계획을 세워볼만큼 책에 흠뻑 빠져들어 삐삐와 함께 울고웃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어릴적 나의 우상이였던 삐삐를 이제 삐삐같은 자식을 낳고 다시 봐도 관습과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정의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삐삐의 매력에 빠질수 밖에 없었어요. 호야는 글이 많아서 2학년 겨울방학에 읽겠다고 하더니 엄마가 재밌게 보는 모습을 보더니 여름방학때 읽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책이야기를 해줬더니 빨리 보고 싶어하는걸 보니 방학전에 읽을것 같아요.  삐삐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있다면 귀여운 꼬마 백만장자 삐삐 책 꼭 한번 읽어보세요.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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