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 그린이네 동화책장
전경남 지음, 지우 그림 / 그린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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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호야는 요즘 겨울방학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3월 새학기에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나보였는데, 학교에서 무슨일이있어서 그러나? 친구들이랑 안좋은일이 있었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였는데요. 
호야 모르게 살금살금 눈치를 보다가 슬~쩍 슬~쩍 왜 학교가 가기 싫은지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그냥 공부가 하기 싫다고 한다. 아직 1학년이라서 힘든 수업은 아닐텐데... 그래도 호야에겐 나름 힘들었었나봐요.
어릴땐 내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 아빠가 밉고, 서운했는데 이제 내가 엄마가 되고보니 호야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나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구요. 그러던중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신청했어요. 호야와 같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

창문으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고, 바람결에 솔솔 라일락 향이 따라 들어왔다는 한줄의 글을 읽는데, 어느새 코끝에 라일락 향이 느껴지는것 같은건 그저 느낌일까요?^^
이렇게 평화로운 봄날 오후,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모두 떠난 빈 교실에서 여유롭게 커피한잔하려던 선생님의 자유시간을 깨는 친구는 진이였어요.

엄마가 빵을 훔쳐서 감옥에 가셨다는 진이의 지어낸 말은 선생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어요.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진이의 엄마는 억울하게도 누명을 쓰신거예요!!

일주일 전 어떤 사람이 차를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머니를 치고 달아났어요. 진이의 엄마는 그 순간 도망가는 뺑소니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래서 오토바이로 뒤따라갔던 거죠. 주변에 경찰은 진이의 엄마가 사고를 낸 줄로 알았구요. 결국 뺑소니를 잡아서 들쳐 메서 땅에 휙 던져 버렸대요.
그런데,

두 시까지 학원에 가야하는데, 선생님이랑 상담하느라 늦었다고 한다는 진이!
진이가 교실 문을 나서는데, 복도 창문 사이로 라일락 꽃 한 송이가 떨어졌어요. 깜찍한 거짓말로 시작한 진이의 상담 너무 귀엽지요~

<선생님 강아지는 깜지>

아파트 상가 입구에서 검은색 푸들 암컷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담임 선생님을 만난 동환이.
사례금이 삼십만 원이라는 글에 두 눈이 번쩍 뜨인 동환이는 전단지를 함께 나눠주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할아버지께서 아파트에서는 강아지를 키우면 안된다는 호통에 선생님편을 들고, 그런 동환이의 편을 들어주는 선생님.

다정한 선생님과 제자의 모습이죠?

탐정처럼 정보도 수집하고 깜지의 입장이 되어 탐문도 해보았지만, 영 진전이 없어서 지칠무렵동환이는 깜지를 무사히 찾아서 사례금으로 잃어버린 자전거를 대신할 자전거를 새로 살 수 있었을까요?
호야와 재밌게 읽고 책 얘기를 하면서 이 책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호야같은 진이 동환이 덕분에 호야와 더 친해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린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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