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아이, 봇 허블어린이 1
윤해연 지음, 이로우 그림 / 허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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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호야는 세상 모든일들이 궁금증 투성이다.
얼마전 과학관에서 별자리를 본 후, 행성, 우주에 빠져서 열힘히 탐구중이다. 옆에서 호야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다보니 자연스레 나의 관심사도 우주로 향하게 되었는데 시중에 우주관련 책들은 죄다 어려운 얘기들이라서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던중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빨간 아이, 봇'  고장난 로봇들이 서로의 텅 빈 곳을 채워가는 로드 무비 SF동화책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신청해서 받을 수 있었다.

빨간 아이, 봇

로드 무비 SF동화라니 새로운 형태의 동화라서 더욱 흥미롭다.

13구여. 아미로달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나남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나이스
거대한 집게 손을 가진 청소 로봇 피스,
머리를 손에 들고 다니는 방어 로봇 팬스와
말을 두 번씩 반복하는 돌봄 로봇 드림은 '빨간 아이'를 찾아 나선 길에서 그렇게 서로를 완성하고 있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유능한 로봇이 되는건데, 과거의 정보를 온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스. 무엇을 하던 로봇인지 알 수 없는 나이스는 한개 밖에 없는 눈으로 온갖 감정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거대한 몸체에서 뻗어나온 단단한 팔은 나이스의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버그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인간이 사라져버린 지구에서 일주일 내내 내리는 먼지 비와 먼지와 대기층을 뚫고 들어온 태양광 때문에 건물이나 조형물들은 삭을대로 삭아서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이곳에서 버티고 있는것이다.

버퍼링 걸린 드림은 과거 돌봄로봇이여서 그런지 계속 돌봐야한다고 반복하다가 털뭉치를 찾아내어 돌봐야할 아기라고 해서 나이스와 피스가 끈을 찾아 드림의 가슴에 달인주었다. 처음으로 불편해 보이지도, 제자리를 맴돌지도 않았다.

빨간아이가 있다는 13구역. 13구역으로 가려면 미래형 도시를 지나야 했다. 미래형 도시는 모든 것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완벽했다. 불필요하고 불편한 것들이 없는 완전한 것, 오로지 특권층만을 위한 도시였다. 모든 시설이 로봇이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지만 인간이 가장 먼저 폐쇄한 구역이기도 했다. 거대힐 도시를 지나자 드디어 잿빛 하늘 아래 쓰레기 산이 보였다. 그곳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 죽은 로봇들과 다시 살아난 로봇들의 마을이다. 
13구역을 지나 검은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 컴뱃들의 공격을 피해 피스는 메마른 땅을 커다란 집게손으로 파내기 시작했고, 나이스도 팬스도 함께 땅을 파고, 드림은 망을 보았다.

그들이 말한 빨간아이는 만날수 있을까?
정말 빨간아이가 있을까?
그저 전해들은 가쉽이나, 소문은 아닐까?

유년기시절에 고민하던 '나는 무엇이 될까?'부터, 원초적 고민이던 '나는 누구인가?'는 평생 따라다니며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데 로봇과 포스트 휴먼을 통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뇌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허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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