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헌법 - 시처럼 노래처럼 함께 읽는
임병택 지음 / 시작(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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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을 전공한 나는 대학을 입학한 새내기 시절 전공과목 교재인 상법책을 처음 접했는데,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때까지 가장 두꺼운책은 전과인줄 알았는데 법전은 나에게 충격적이였다.
'이걸 내가 배워야 한다고?'
강의시간에 한장씩 한장씩 배워갈수록 지겹지만 새롭고 궁금하지만 쉽게 책을 펼수없었던 나에게 법전은 그런 존재였는데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시처럼 노래처럼 함께 읽는 어린이 헌법' 블로그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헌법을 시처럼 노래처럼 읽을 수 있다고? 놀랍고 책이 너무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해서 도서를 받을 수 있었다.

시처럼 노래처럼 함께 읽는
어린이 헌법

자녀와 함께 꼭 한번 읽어야 할 필독서

어렸을때 판,검사 꿈꾸지 않은 어린이는 없을텐데 나또한  TV에서 멋지고 정의롭게 나오는 검사가 되고 싶어서 꿈꾸었으나 대학에서 법전을 보며 그길이 내길은 아닌거라는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그래도 살면서 한번은 헌법을 봤으면 싶었는데..이 책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될것 같다.

이 책을 쓰신분은 임병택 시흥시장이다. 법학을 전공한 법대생으로 청와대에서도 일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경험으로 지금은 시흥시장이 되어 시흥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으면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헌법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셨다.

어려운 단어나 어른들의 언어가 아닌 엄마가 불러주는 동요처럼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처럼 따뜻하고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헌법이야기!

헌법은 나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약속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소중한 나, 
잊고 있었다.
임신했을때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오로지 행복만을 바랬던 그 마음들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느새 잊고, 아이의 자유, 권리, 존엄, 가치를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후순위가 된것 같아서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됐다.

주권 - 주인 된 권리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말 그럴까?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는 과거 사회를 흔든 이슈들을 재조명해서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왜 대의밑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했는지 볼수록 국민주권은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커진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을 느끼는 것은 감정이므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가 느끼는 행복은 '마음가득 충족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들의 육아의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일 것이다. 나 또한 호야&은이가 행복한때가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데, 헌법과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하니 딱딱하게만 느켜졌던 헌법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가끔 마음이 무겁고 우울할때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보는게 나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인데 정말 외로움이 느껴질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면 눈물이 찔끔 날만큼 감정이 북받쳐 오를때가 있다. 
내가 터득한 자존감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나도 당신도 아이들도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 그 삶속에서 사랑받고 있다는걸 잊지 말자.

해마다 5월5일이면 많이 듣게 되는 노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법이 필요하고, 헌법정신을 실천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실 박학기라는 가수는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세상과 비타민이라는 노래를 부른 사람이라는 정도만 아는데, 이 노래들의 가사를 곱씹어 보면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다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그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평소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책도 그 분야로 편중되서 많이 보는편인데, 현대사는 되도록이면 배제하는 편이다. 현대사를 보다보면 너무 화가날정도록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 많아서 아예 관심을 두지 않으러고 하는 편인데 몇년저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이후 다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2016년 12월 추운겨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이였다.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라고 많이 들어왔는데 그런 사람들이 모두 뛰쳐나와 촛불을 든 사람들은 주권을 내세우는 그 생생한 현장을 지금 내가 보고 있다는게 가슴 벅찰만큼 뜨거운 감정이였다. 내 아이들이 나중에 한국사를 배울때면 책에서 다시 보게 되는 한장면이 아닐까 기대도 된다.

어린이를 위한 헌법책이였지만 내가 읽어도 너무 쉽고 재밌게 설명되어 있어서 헌법이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인식을 기분좋게 부서지게 되어 참 기분좋았다. 호야와 은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이들과 다시 한번 읽어볼 예정이다.

시작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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