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2017 볼로냐 라가치상 Braw on Art 부문 멘션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페이지 추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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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취업과 동시에 회사일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결혼을 하며 잠시 여유를 맛보다가 임신, 출산, 육아로 다시 바쁘거 지내다보니 선물을 주고받는일이 드물어서 잊고 지냈는데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선물'이라는 책의 블로그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나에게 선물하고싶어서 신청했다.

선물
비밀스러운 미술관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Braw on Art 부문 멘션수상작, 
2021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선 선정작
자유롭고 독특하며 환상적인 그림책을 한번 볼까?

글.그림은 대만에서 태어나고 영국 런던 왕립 예술 학교에서 그래픽과 시각 예술을 공부한 페이지 추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그래서인지 시무룩한 아이 웅이의 모습이 귀엽지만 낯선 이질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아빠의 평범한 차 안에서 블루원더(1954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회사에서 최고급 경주용 자동차를 빠르게 옲기기 위해 만든 트럭)를 타고 있다고 상상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그대로 투영된 이 그림에서 가려진 웅이의 표정이 사뭇 궁금해진다.

진지한 아빠가 특별히 선물해준 미술관 입장권.
블루원더를 타고 미술관으로 떠나볼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이 그림들이 아닐까 싶다.
'OPEN YOUR EYES'
눈을 뜨고 작품을 바라볼 준비를 묻는것일까?
'OPEN YOUR MIND'
마음을 활짝 열고 선입견이나 어디한번 잘하나 두고보자가 아닌 아무런 편켠없이 미술작품을 바라봐달라는 건 아닐까?

미술관에 온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만 보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은 웅이


관람객들은 작품에 완전히 집중한 것처럼 보이지밀 사실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을 모두가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나역시 여행을 가면 그 곳의 미술관에 들러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곤 하는데 사실 작가의 의도나 전문적인  지식을 파악하는건 힘들다. 그저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하는대로 온전히 받아들이는게 예술감상의 자세가 아닐까?

같은 작품을 바라보면서도 슈만의 교향곡 제4번 3악장이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왜 사람들이 공중에 떠 있는지 궁금해 할 수도 있고, 달콤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릴수도 있는것 그게 바로 예술작품인것이다.

예술은 종종 신비롭고 이해하기 어렵다.
마구마구 뒤섞인 미로처럼 출구찾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마음을 열고 모험해 보기로 한다면 출구는 이내 눈앞에 나타날 수 있는것이다.
바로, 지금

이 책을 보는 내내 정말 미술관에 온 것처럼 한장한장의 그림들을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는것처럼 천천히 곱씹듯 음미하다보니 독특하고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였다.
코로나가 전시회 관람이 힘든 지금, 선물같은책으로 잠시나마 힐링할 수있어서 행복했다.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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