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여우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카이야 판눌라 지음, 네타 레흐토라 그림, 이지영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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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엔 집에 그림책이 없어서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못보고, 커서는 추리소설에 빠져서 그림책에 눈길줄 여유가 없었다. 결혼 후 임신, 출산, 육아를 반복하면서정신없이 보내다가 호야를 안고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책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이젠 호야는 그림책은 시시하다며 만화책을 펼치지만 나는 이제야 그림책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중이다.

그림 그리는 여우
꼬리 휘날리게 재미있는 세 편의 이야기

핀란드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핀란디아 주니어 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그림 그리는 여우는 3년동안 깊게 생각하고 만든 책으로 그림체도 너무 예뻐서 어른들도 한눈에 반할만한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 그림 그리는 여우

나는 어렸을때부터 미술시간이 제일 싫었다. 그림을 너무너무 못그리기 때문이다. 하얀 도화지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눈에 보이는 사물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몰라서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포기상태로 대충 쓱쓱 그리고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그래서 무엇을 그릴지 정하기도 어려워하는 여우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

모든 것이 나의 정원이라고 상상한다면, 무엇이든 다 그릴 수 있다고 한 초록 스카프의 여우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지금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지게 되겠지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모두 다 새로이시작 될 수 있을꺼야.

두번째 이야기, 혼자 있고 싶은 여우

지금 딱 내 마음같다.
그냥 혼자 있고싶어. 아무도 방해하지마!

누구한테 화가 나서인지
무엇때문에 슬퍼서인지
이유를 모르는 여우
나도 그래 여우야~  그냥 마구 화가나는데 왜 화가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너무 슬픈데 이런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찾질 못하겠단다.

너무 추워서 들어왔다는 초록스카프 여우가 왠지 반가워보이는 여우는 자신이 어떴게 지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말하려고 마음먹는걸 보니..

이제 더는 외롭지 않을것 같구나 초록 스카프 여우와 재밌는 시간 보래렴^^


세번째 이야기, 장미와 오소리와 여우

그림을 그리는것도 친구를 대하는 것도 서툴렀던 여우가 그림그리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이 따뜻한 그림과 함께 그려져있는 이 책은, 친구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고 이웃의 슬픔을 나눌줄 아는 여우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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