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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 숱한 고비를 넘어 합격에 이른 서울대 부모의 20년 언어 습관
정재영.이서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평점 :
연년생 남매를 키우다보면 우아한 엄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되는데, 특히 아이둘을 공부를 시키다보면 이러다 득도를 하겠다싶을만큼 소리늘 질러야 할 상황도 왕왕있다.
'각자 할일에 집중하자~'
엄마의 말한마디에 각자 의자에 앉아서 책을 펴서 눈에 책에 가 있지만, 사실 100%집중 하기란 쉽지않다. 어쩌다 호야에게 한마디하면 은이는 냉큼 고개를 들어 대화에 끼어 들어 이야기를 하고, 은이에게 뭐라고 할라치면, 호야가 냉큼 대답을 하며 치고 나온다.
제발 5분만이라도 좀 집중할 수 없겠니?
물론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부터 집중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클수록 더 집중하기가 힘들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졌는데, 자주 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책을 보고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서평단은 신청해서 책을 받을 수 있었다.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엄마의 말투가 바뀐다고 해서 아이가 정말 공부에 집중할까?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다 차례를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의구심은 눈녹듯 사라져 버렸다.
부끄럽게도 '이제 그만해~조용!' 이 멘트는 내가 즐겨쓰는 말이다.
아이들이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투게 되었을때, 사소한 일들로 입씨름을 하고 있을때, 밥먹으면서 서로 입씨름을 할때 등등 바로 얘기한다.
내 말에 의해서 행동은 바로 제지가 되고 통제도 되어서 일단 엄마입장에서는 편한데, 거친 금지는 아이의 뇌 활동까지 위축시키고, 아이의 논리와 언어 능력을 저해힐다는게 너무나 큰 충격적이였다.
부모 자신도 인식하기 어려운, 언어폭력의 종류
1. 목소리 톤과 크기 이용하기
2. 위협적인 단어 사용하기
3. 인신공격
4. 아이의 가치 부정하기
5. 사과 거부하기
6. 아이의 성과 무시하기
7. 과잉 압력
8. 겁쟁이로 만들기
9. 분노 표현하기
10. 감시와 참견
11. 권위 내세우기
이러한 언어폭력중 단 하나도 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부모님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마음을 멍들게 하는 언어폭력은 큰 해악을 끼친다. 언어폭력을 쓰지 않으려면 차분히 설명해서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아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뢰의 말, 불신의 말
아이를 신뢰하는 말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너는 더 똑똑해질거야. 너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너에게는 숨은 잠재력이 굉장히 많다. 엄마 아빠가 보증해."
진심어린 긍정의 말 그 한마디면 된다.
"쯧쯧, 너는 싹수가 노랗다."
"그렇게 해서는 너 절대로 성공 못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불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독한 말들. 아이의 성적을 떨어뜨리고 자존감을 추락시키며 지적 성장의 잠재력을 훼손할 게 분명하다. 이제부터는 아이를 믿고 엄마인 나부터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
아이들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주기 위해 거실을 책장화하고, 각 방마다 책장에 책을 그득히 꽂아두었는데 어쪄면 나는 겉모습만 의식하여 꾸며줬는지 모르겠다. 정작 정말 필요한건 부모의 마음과 태도도 중요한 '공부 환경'인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하여..라는 생각으로 온 마음을 다해 육아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를 아이들 탓으로 돌리고 엄마의 자존감이라고 할 수도 없을만큼 심리적으로 무너지게 되는것 같다.
숱한 고비를 넘어 합격에 이른 서울대보낸 부모가 쓴 글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공부방법이나, 자녀교육 방법이 있나 싶어서 정말 읽고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보니 그런 특별한(?) 비서는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온 말 한마디. 학군을 뛰어넘는 공부 자극 말 한마디의 힘. '최고의 공부 환경은 부모이며. 부모의 말한마디, 어투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우고 싶은데,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강력추천하고싶다.
알에치코리아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