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모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호야는 집안 곳곳의 벽면에 책장 가득 채운 책들도 보고,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보고싶은 책들을 직접 골라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데, 책 좋아하는 호야가 유독 안보는건 동시집이다. 남아다보니 혹시 부족할 수 있는 감성을 채워주고자 도서관에서 20권씩 책을 빌려올때 꼭 동시집 한권을 넣는데, 늘 미루다미루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반납할때가 많았다. 어떻게 하면 호야가 동시를 제대로 맛볼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고른책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쓰고' 선택했다.

또박또박 따라쓰고
뚝딱뚝딱 동시쓰고

동시를 읽고 따라쓰면서 곱씹어 보면 동시의 맛을 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시작해본다.

차례를 보면 어렸을때 즐겨부르던 동요들과 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들이 눈에 띈다. 아이들은 낯선 글들이겠지만, 흥얼흥얼 부르는 엄마를 보더니 아이들이 신기해한다.
"엄마가 어렸을때 이렇게 노래부르면서 고무줄놀이도 하고 친구들이랑 놀았어~"

내가 참 좋아하는 시다.
자세히 보면 길가에 난 풀꽃도 이쁜데, 하물며 내 딸, 아들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겠는가.
아이들이 이 시를 또박또박 따라쓰면서 어떤 느낌이 들까?

『어린이』지에 발표되었다. 발표연도는 『어린이』 창간연도로 미루어 1922·1923년으로만 추측될 뿐이다.
'날 저무는 하늘’은 일제 치하의 조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며, 별 삼형제 중 하나가 사라지고 남은 별이 눈물 흘리는 것은 살길을 찾아 흩어져간 동족의 참상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는 당시 우리 민족의 감정에 융합되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즐겨 노래하게 되었다. 
소파 방정환선생님이 동요도 지었다니 미처 몰랐는데 몇번을 곱씹어보니 마음이 아리는 그  시절의 분위가 와닿는다.

윤동주님의 무얼 먹고 사나. 
우리는 흔히 서시나 별 헤는 밤을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서 이렇게 윤동주선생님의 동시를 보니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밝고 활기찬 느낌보다는 뭔가 서럽고, 힘든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다. 호야가 좀 더 크면 윤동주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얼음이 녹아서 줄줄 흐르는 봄 물보다 깊고,
단풍이 들어 한층 더 높아보이는 가을산보다 높은 사랑

달보다 빛나고 돌보다 굳은 사랑을 노래하신분이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라니!

이렇게 좋은 글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이렇게 또박또박 쓰고 나면 이젠 내가 느끼는 느낌그대로 동시를 쓰고, 그리는 시간!


이렇게 좋은 글들을 따라 썼으니 이제 감성이 촉촉해져서 뭔가 근사한 동시가 나올 수 있겠지? 멋진 동시한편 기대할께~

책모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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