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보의 신비로운 부자 수업
이은재 지음, 송효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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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야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돌아오면 '용돈 좀 주세요' 한다.
처음엔 1학년이 무슨 용돈이야 하고 흘려넘겼는데 며칠전 우연히 마트다녀오는길에 호야가 잘 노는지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맞벌이인 부모님이 계신 친구는 늘 용돈을 두둑히 받아서 들고 다니면서 아파트 입구 편의점에서 곧잘 사먹곤 하는데 과자나 젤리 등을 사서 친구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며 그걸 하면 과지를 나눠준다고 하고, 안한 친구에게는 먹지 말라고 하는 걸 보고 말았다. 그제야 용돈을 달라고 했던 주호가 이해가 됐다. 그렇다고 바로 용돈을 주기에는 아직 용돈관리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찰나에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까페에서 '황금보의 신비로운 부자 수업' 블로그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신청하여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황금보의 신비로운 부자 수업

부제만 보아도 황금보의 부자 수업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기죽을것을 염려한 부모님 덕에 언제나 여유롭게 사는 황금보. 문구점에서 물건을 고를 땐 무조건 제일 비싼 걸로 집고, 친구들과 분식집에 갈 때면 음식값을 고민하는 일이 없었고, 어떨 땐 돈이 없는 친구 몫까지 대신 내주어 친구들은 이런 황금보를 '짝퉁 금수저'라고 놀리면서도 몹시 부러워 했다.

곧 다가올 황금보의 생일. 집앞 새로생긴 은단지 뷔페에서 생일잔치를 열기로 하고 일찌감치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갑자기 날아든 카드명세서로 없던 일로 될것 같아 불안했던 황금보는 엄마에게 온갖 나쁜 말로 속상하게 만들고 집을 나와버렸다.

집을 나와 공원에서 우연하게 만난 노인, 벼락씨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배우기로 하고 단단한 마음을 준비해 다시 찾아가 종잣돈을 최대한 마련하라는 말씀에 돼지저금통을 털고, 일주일치 용돈, 은단지 뷔페에서 단지 대신 일하고 받은 돈까지 모으고 모았다.

종잣돈이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벼락씨는 돈에 팔다리를 달아주라고 했다. 팔다리를?
일단 숙제를 내주셨는데
1.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일을 찾는다.
2. 함께 할 동료를 찾는다.

사실 호야정도의 초저학년들이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유일한 호야의 소득은 엄마가 분리수거하러 갈때 동행해서 돕고 100원을 받는 정도?
이제부턴 좀 더 적극적으로 집안일에 참여하도록 해서 댓가로 용돈을 주는 방법을 적용해봐야겠다.

탕진보라는 별명답게 손에 돈이 들어오는 순간 족족 써버리던 황금보가 엄마의 온실에서 무공해 채소를 길ㄴ서서 팔고, 오리키우는 사업을 계획하고 해야할일을 찾아서 실행하는걸 보니 마음의 눈을 뜨면 길이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단지네 뷔페식당에 꽃장식 납품을 맡아서 월계관을 서비스로 내면서 고통을 나누는베 사업가의 올바른 자세라고 하는걸 보니 이젠 제법 사업가 티가 나는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부자의 수업이 끝나고, 벼락씨와 이별 후 황금보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호야도 벼락씨같은 멘토를 만난다면 황금보처럼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텐데 아쉬움도 들지만, 벼락씨같은 멘토가 없다면 내가 그런 멘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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