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 관찰 이야기
임권일 지음 / 지성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방면에 호기심이 넘치는 호야는 남자아이답게 곤충에 관심이 많다. 코로나로 야외에 자주 나가지 못해서 곤충채집에 목말라 있는 호야는 한번씩 베란다 방충망에 무당벌레나 매미등 각종 벌레들이 날아와서 쉬다보니 한마리만 있어도 너무 반가워하며 잡으려고 애쓴다. 생명의 중함을 알리기 위해 잡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고 그저 바라만 보라고 하지만, 내 눈길이 미치지 못 할땐 잡아서 유심히 관찰하곤 한다. 곤충에 목말라 있는 호야를 위해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신청하여 받게 되었다.

'자연보다는 더 뛰어난 교육은 없다'는 생각으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작가님의 생각에 너무 동감해서 책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순환 속에서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자연 생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다.

긴 겨울잠에서 모두들 깨어나는 시기 봄.

도룡뇽을 찾기 위해 계곡 주변의 돌을 들추었는데, 도룡뇽 대신 도마뱀이 나왔다. 도마뱀의 머리 생김새가 세모형에 가깝고, 피부 표면이 매끄럽다. 도마뱀은 위협을 느끼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체 일부를 포식자에게 내어주며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행위이다. 잘린 꼬리는 다시 자라지만, 꼬리가 재생되려면 그만큼 먹이와 에너지를 많이 보충해야 한다. 

토끼는 우리 나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이다. 동물원이나 체험학습장, 시장 등에 나가면 쉽게 토끼를 만날 수 있다. 은이도 동물들 중 토끼를 가장 좋아해서 스티커, 방울, 핀, 옷 등 죄다 토끼토끼들이 가득하다. 보통 사람들에게 토끼는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귀여운 동물이미지를 가지고 있을텐데 실제로 토끼는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심지어 호주에서는 토끼들이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도롱뇽은 매우 온순한 동물이다. 독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성격이 난폭하지도 않다. 생김새 또한 그 성격을 근대로 드러낸다. 둥근 머리와 커다란 눈, 한눈에 봐도 순한 느낌을 준다. 그런 도롱뇽도 유생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뜻밖의 경쟁을 한다. 바로 동족을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동족을 포식하는데 집중하는 이유가
단순히 먹이가 부족해서인지
훌륭한 에너지 공급원이 되기 때문인지
적정한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인지
딱 한 가지를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 종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 중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새는 아마도 비둘기가 아닐까 싶다. 한때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 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병균을 옮기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비둘기 중에는 전혀 다른 습성을 가진 종도 있다. 바로 양비둘기라는 녀석이다. 양비둘기는 다른 비둘기와는 달리 도시에서 살고 있지 않다. 주로 깊은 숲속이나 절벽 등에서 살아가며, 개체 수가 백여 마리밖에 되지 않을 만큼 희귀한 종이기도 하다.


자연은 멀리 있는것 같지만, 자연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언제나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
 호야처럼 곤충을 좋아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본다면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것 같다.


지성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