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의미 - Bible+Drawings 에프 그래픽 컬렉션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염정용 옮김 / F(에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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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줄 알았던 코로나19의 변형바이러스, 변형의 바이러스들이 나오며 어느새 햇수로 3년, 2년이 되어갈수록 나름 긍정적이라고 자부했던 나의 마인드도 점점 지쳐가고 코로나블루로 점점 삶의 의욕도 떨어지고 귀차니즘으로 지쳐가고 있는데 애정하는 도치맘에서 '시간의 의미'라는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눈이 번쩍!  책을 보는 동안 힐링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는데 운좋게 당첨되어 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의 의미

성경의 구절(전도서 3:1-8)을 두루 읽히도록 새롭게 풀어 번역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이 글은 성서의 가장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라고 한다.
무교인 나로써는 성서는 접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멋진 시각예술에 성서를 텍스트로 슬쩍 올리니
사진도 아닌 일러스트도 아닌 전혀 새로운 장르의 예술작품을 보는것 같아서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을 때가 있지요.

요즘 바쁜 일상 중에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보니,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지나있고 어느새 해가 바뀌어 나이도 바뀌는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마음이 흔들리는데 이 구절을 보는 순간 뭔가 스르륵 옥죄고 있는 마음이 저절로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
사랑스레 품어 안을때
어렸을때 내가 그랬듯
지금 내 딸이 아기였을때 내 배위에 얹여서 잠을 들였듯
코뿔소의 등위에서 잠든 아이의 모습은 사랑이고,  
옆에 곤히 잠든 곰도 하늘의 달도 평화로운 모습에 왜 나는 마음이 울컥 했는지 모르겠다.
지붕위에서 달을 바라보는 까마귀는 어떤 마음일지..


내 마음이 지쳐있어서인지
책의 치유력 덕분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책을 보는건 눈인데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치유되는 기분이 들어서 참 신기했다. 보통 책들은 한번 보고 나면 책장어 꽂아두고 다시 보는건 드문데 이 책은 아직 책장에 꽂지도 못 하고 책상위에 올려두고 지나가다 한번 쓰윽 들쳐보곤 하는 책이 되고 말았다.

힘든시기에 마음까지 힘들어서 지쳐있다면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보듬어주기에 따뜻한 책인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푸른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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