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여러가지를 당부하지만, 그중 하나가 고운말 바른말 쓰기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거라고 강조하지만 호야와 으니가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호야가 며칠전 학교끝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와선 '엄마~ 우리반에 어떤애가 다른친구하고 싸우는데 이렇게 말했어!' 순간 들은 내 귀를 의심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뱉을 말은 아라는 판단에 호야에게 그런말은 나쁜말이니까 따라해서도 안되고 친구가 그런말해도 동조해선 안된다고 했지만 참 씁쓸했다. 아이들의 말습관이 걱정되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차에 자주가던 책세상맘카페에서 아홉살 말습관 사전책의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신청하여 운좋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는 28가지 이야기 아홉살 말습관 사전 학교생활 생활편도 있지만 호야의 학교생활에서 말습관이 걱정되서 학교편을 신청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너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호야가 학교에서 쓰는 말들 그래서 우려되는 부분들이 정확히 하나하나 나열되어 있어서 순간 속마음이 들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너무 아이의 말들에 예민한가 싶었는데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책이 나온거 아닐까 싶어서 안도감도 들었다. 엄마 나도 문상 사주면 안돼? -문상? 그게 뭔줄 알아? 문화상품권이잖아~~ 나도 알지 -그걸로 뭐하려고? 응 편의점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하려고~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사먹는데~ 정말 불과 이틀전에 호야와 나눈 대화다. 호야가 문상이란 단어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놀랐지만, 그걸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랬다. 문화상품권이란 다섯글자 말하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지도 더 멋져보이지도 않는것 같은데 왜 굳이 그렇게 줄여서 얘기를 하는걸까? 아이들은 단순하다. 그저 누구 한명이 줄여서 얘기하면 큰뜻이 있어서도 아닌 그냥이다. 그냥 누가 그렇게 하니까~ 나도 안쓰면 왠지 뒤쳐지는것 같으니까~ 호야! 다섯글자를 두글자로 줄인다고 해서 더 멋져보이지 않아. 호야 이름을 한글자로 줄여서 호!라고 부르면 좋을까?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땐 그대로 부를때 아름다워서 그렇게 부르도록 했을꺼야~ 우리 되도록이면 줄임말, 욕, 비속어 같은건 하지말자. 책을 살펴보면 주제에 맞게 만화와 설명들이 곁들여있다. 상황에 맞는 말을 해보며 아이들 스스로 어떤말을 해야하는지 깨닫는거다.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너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호야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독서전 아홉살 말습관 사전 한단락을 보고 있다. 아직 피드백은 보지 않았지만 호야에게 많은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자녀들의 거친언어습관이 걱정된다면 아이와 함께 꼭 이 책을 보길 권하고 싶다. 호야가 이책을 다보면 생활편도 사서 또 함께 읽어 볼 예정이다. 다산에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