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모든 어둠을 쫓아버리는 데는 빛줄기 하나면 돼요.˝˝당신이 바라보는 사람이 된다는건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우린 사느라 바쁠 수도 있고 죽느라 바쁠 수도 있어요. 오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특히나 무척 오랫동안 틀린 채로 살아왔을 때는 더.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운명을 지금 이해하는 일쯤은 독자에게도 나에게도 쉬운 일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운명은, 몇 가지 단서만 눈여겨봉션 술술 풀리는 단순한 추리소설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주제는 읽는 내내 불편했지만 작가의 독특하고 기괴하기까지한 문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