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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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길지는 않았던 형의 인생에도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분명 있어서, 그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이 존재하고 있을 터다. 어쩌면 형은 그 사람에게 “해바라기를 좋아한다˝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해바라기 같다”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 또는 누군가가 형에게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말한 그 누군가가 형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일부러 시내에서 꽃을 사다가 이곳까지 와 주었는지도 모른다. 잘은 모르겠다. 다만 혹시 그런 게 있다면, 형의 인생도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 게 아닌가.(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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