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은 화를 내고 싶은 일이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내고 싶으니까 화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화내고 싶을 때 제대로 화를 내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기게 된다.(p.79)
#이건 여성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 작가 본인의 아내의 경우에만 해당되는게 아닐런지.남자중에도 이런 사람 많이 봤는데~

- 안녕히 계시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는 그 고요한 호수 같은 슬픔 속에 그녀를 혼자 남겨두고 길을 떠났다.(p.313)
#참 아름다운 표현이다. 이래서 하루키 하루키 하는구나.

- 내게는 지금도 간혹 먼 북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막무가내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그리고 나의 행위 자체가,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
그리고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갈 수 없는 것이다.(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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