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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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 ˝사는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 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

- 내일 아침빛이 들면 나에게 있어 가장 연한 것들을 당신에게 내어보일 것입니다. 한참 보고 나서 잘 접어두었다가도 자꾸만 다시 펴보게 되는 마음이 여럿이었으면 합니다.

-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어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이 되고 그러겠습니다.

문득문득 찾아오는 쓸쓸함이나 아릿한 아픔 같은것이 나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위로가 느껴지는, 비맞은 생쥐같은 처량함이 느껴지기도하는 아름다운 글이다.-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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