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삶을 살았잖아. 그게 존엄한 거야.˝˝중요한 건 화살표를 따라 산길을 오르거나 모퉁이를 돌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저 너머엔 뭐가 있을까`하는 기대, 그리고 그 기대를 품고 지금 당장은 땅에 밀착해 열심히 다리를 움직이는 인내, 그것뿐이지 않을까.˝˝네 마음속의 검은 양이 밉다고 해서 자꾸 죽이려들지 마. 관심의 먹이를 주어 키우는 것밖에 안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