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옷을 참 좋아한다새로운 옷이 나오면 어떤 디자인인지 어떤 색이 유행인지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고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그래서인지 《스테디라이프》라는 책이 유난히 반갑게 느껴졌다옷에 관심이 많아서 제목부터 쉽게 손이 갔던 책우리는 매일 옷을 입지만정작 옷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유행하는 옷을 따라 입기도 하고대세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사기도 하고한때는 예뻐 보여서 샀는데 막상 손이 잘 가지 않는 옷도 생긴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옷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물건이 아니라그 사람의 취향과 생활 그리고 생각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특히 스테디에브리웨어가 옷을 매개로 사람들의 취향과 이야기를 들여다보고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통해 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바뀌고오늘의 대세가 내일이면 또 다른 트렌드로 바뀌기도 한다그럴수록 잠깐 유행하고 지나가는 것보다시간이 지나도 다시 손이 가는 것오래 입고 싶고 오래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책을 읽고 나니 옷장 속에 있는 옷들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그냥 예뻐서 샀던 옷유행이라서 샀던 옷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옷결국 내가 좋아하는 옷을 오래 입는다는 건내 취향을 오래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트렌드와 대세를 따라가는 재미를 넘어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스테디라이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