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에게 정말 구세주 같았던 책.초3 아이는매일 “공부해야 해, 숙제해야 해”를 따라다니며 말해야 겨우 시작하고, 초6 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하교 후 공부 얘기만꺼내도 입부터 나온다.“어차피 할 건데 지금은 하기 싫어.”나는 또 답답해서 잔소리하고, 아이는 짜증내고…매일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너무 지쳐버렸다.한번은 과호흡까지 느끼면서‘내가 지금 아이 공부를 잘 챙기고 있는 게 맞나?’‘혹시 공부를 시키려다 아이와의 관계만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때 읽은 《초등공부력》.공부법만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렇게 마음에 남지 않았을 것 같다.아이에게 필요한 공부습관도 알려주지만, 그보다 먼저 공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돌아보게 해준다.특히 ‘자기조절력’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하기 싫어도 일단 책을 펼쳐보는 것,막힌 문제에서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잠깐 딴짓을 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것.결국 내가 아이에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게 바로 이런 힘이었던 것 같다.그리고 제일 뜨끔했던 건 ‘화’에 대한 이야기.나는 아이를 위해 공부하라고 하는데, 아이에게 남는 건 공부한 내용보다 화내던 엄마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책을 읽고 나니 답이 조금 보였다.아이를 당장 책상에 앉히는 것보다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그리고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전에내가 먼저 한 번 숨 고르는 것.초3과 초6, 너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면서공부 때문에 매일 고민했던 나에게‘이렇게 해보면 되겠구나’ 하고 방향을 잡아준 책.요즘 나처럼 아이 공부 때문에 자꾸 부딪히는 엄마라면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