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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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로 살아가는 법

 

에이징 솔로, 김희경

 

솔로 여성으로 살아갈 때 여러 가지 차별과 차가운 시선이 온다. 에이징 솔로를 향해 사모님 어머님이라고 부른다. 부모님은 비혼인 딸을 마치 독립하지 못한 자녀처럼 50이 넘었어도 혼자 결정하지 못하도록 한다. 부부에게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정부의 정책은 솔로에게는 역차별이다. 이런 차별을 싱글리즘이라고 한다

 

솔로는 마지막 죽을 때 스위스에 가서 3000만 원 주고 안락사를 생각한다. 솔로들이 서로 도와줄 방법들을 강구한다. 솔로끼리 같이 살기도 하고 친구 반려견과 함께한다.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 축하금과 같은 비혼 지원금제도 결혼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결혼하는 임직원과 똑같은 수준의 축의금과 유급휴가를 주는 미혼 경조비 제도를 운영한 회사가 있다.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에서 돌봄 수당은 혈연이나 인척 관계가 아닌 친구나 이웃도 포함된다. 캐나다는 노동자가 누군가를 돌보기 위해 일하지 못할 때, 임금의 55%를 보전해 준다. 미국에서는 성인이면 누구나 의료 관련 의사 결정 대리인으로 건강 돌봄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다.

 

결혼한 사람은 남편이나 자식이 있어서 걱정이 없는데 솔로는 혼자이기에 친구와 연합하거나 솔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에 의지하게 된다.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시대, 우리에게는 새로운 삶의 모델이 필요하다

 

혼자 살면 나이 들어 외롭다라는 사회적 각본에 맞서 우정, 관계, 돌봄, 노후를 발명하는 솔로들의 이야기

 

졸업, 취업,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세상의 시간표는 생의 여지를 좁히고, 상상을 축소시킨다. 이 책은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는 듯 구는 세계의 가장자리를 넓히는 이야기다. 김희경은 잘 보이지 않던 여성, 중년, 1인 가구의 현재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일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발명하자고 초대한다. 삶의 경계를 확장하고 곁의 자리를 만드는 목소리가 있어 는 끝내 외롭지 않을 것이다._장일호(시사IN기자, 슬픔의 방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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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적 낙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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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는 즐거움

 

식물적 낙관, 김금희

 

소설가가 산문을 썼다. 소설가라는 바쁜 와중에 70여 개의 식물을 기르는 일을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식물에 대한 전문가적인 수준이다. 식물을 기른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 필요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식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거기에 따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물을 많이 주어서 죽는 경우도 있다.

 

식물이나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마치 자식을 기르는 것과 똑같다. 아내는 다육식물을 장로님은 분재를 키운다. 나는 식물이고 동물이고 키우지 않는다. 잘 키워진 식물을 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식물을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느낀다. 키우면서 그것을 바라보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관상가(觀賞家)라고 한다.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돌보며 살았다. 그의 섬세한 책들이 식물을 돌보며 사는 감성과 연결된다.

 

이 책은 많은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상을 적어놓는다. 소설가답게 그의 문장은 유려하다. 그래서 독자는 쉽게 읽게 되는 가독성이 있다.

 

식물을 기를수록 알게 되는 것은 성장이란 생명을 지닌 존재들이 각자 떠나는 제멋대로의(때론 달갑지 않은) 모험이라는 사실이다.”

 

문득 일상을 돌보고 싶어지는 가뿐한 전환의 감각 인간과 함께 계절을 순환하는 존재들이 선사하는 아름답고 느긋한 낙관의 에너지

 

식물을 돌보는 일이 우리 자신을 돌보는 일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는다. 내일이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한 매일의 노력들이 없다면 우리 삶이 계속될 수는 없으리라. 이 건강한 힘을 이 책은 식물적 낙관이라 표현한다.

 

소설을 통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그러나 도저한 다정함으로 우리 삶을 살피던 김금희는 이 책에서 식물을 살피는 일이 어떻게 우리 삶에 대한 낙관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깊게 공감할 크고 작은 일들을 따라 읽다 보면, 당신은 때로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을 낙관할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이다.

_황인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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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세계 -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 세계질서 대전환에 대비하라
헨리 A. 키신저 외 지음, 김고명 옮김 / 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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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뛰어넘은 기계

 

AI 이후의 세계, 헨리 키신저 외

 

인공 지능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이 인공 지능과 바둑 경기를 하는 시대다. GPT는 시작일 뿐이다. 인공지능은 모든 분야에서 인간에게 퍼져있다. 문학 예술 의학 국방 등 인공지능이 없는 것이 없다. 자동차의 자율 운행도 인공지능으로 가능해진다.

 

수묵화 전시회에서 AI가 그린 그림을 보았다. 그런데 인간이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AI에 대한 윤리가 중요하다. 만일 AI를 잘못 사용하면 인류는 파멸에 이르고 만다. 특별히 국방에 관해서이다. AI 전쟁은 몇 초 만에 끝나게 된다.

미 국무장관이었던 키신저 외 2명이 공저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가 되어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 AI는 그만큼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고 편리와 이익을 준다. 그러나 반대로 악하게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기계가 사람보다 똑똑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답을 내리기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요점이다.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때 AI가 장애물이 아닌 파트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광범위한 대화를 유도한다.”

포린 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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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워킹투어 - 해남 땅끝탑에서 영광으로 전라남도를 걷다 서해랑길 워킹투어 1
조유향 지음 / 현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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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찾다

 

서해랑길 워킹투어, 조유향

 

저자는 서해랑길 전남길을 직접 걸어서 이 책을 펴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마치 내가 그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고장의 유래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을 수 있다. 그는 말하듯이 그의 문장은 막힘이 없고 수려하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통해서 서해랑길에 대한 역사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인문학적인 소양은 음악 미술 문학 역사등 다방면에 걸쳐 막힘이 없다. 단지 길의 여정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따르는 많은 이야기와 문학 소설 민담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그의 삼남길이야기 남파랑길 워킹투어에 이어 서해랑길 워킹투어가 나왔다. 전에는 몰랐는데 그의 책은 가볍게 읽고 지나갈 책이 아니다. 거기에 그가 발로 뛰어 얻은 지식과 사진들이 어우러져 값진 한권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힘든 여정이 있었다. 저자는 이책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독자는 이렇게 완성된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나도 남파랑길을 땅끝에서부터 거꾸로 걷고 있지만 장거리 길을 걷는 데는 난이도도 있고 덥고 춥고 힘들고 때로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길이 유실되기도 한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옛 사람들이 걸었던 길 역사와 삶이 묻어있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길을 걷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이 책에 언급한 시를 기록한다.

세월, 그 노을에

김영중시 임긍수작곡

 

잡을 수 없는 세월 구름처럼 흘러가고

인생 여정 나그네 초로의 반백 되어

힘겹게 살아온 시간속 가슴저린 애환들

세상 회오리 들판 노을 속에 타고 있네

고운정 미운정 이어온 애틋한 가슴에

해바라기 꽃잎 속에 잠든 그리움

이제는 가물가물 멀어진 아득한 기억

가슴에 별이 된 그대 바람에 날리네

 

아름답던 그 시절 다시 오지 않아도

눈부신 선물 하나 남기고 가라하네

끝나지 않은 햇빛 사랑 건네주고

나를 비우는 그 시간 살다 가라네

창밖으로 저 만치 사라지는 세월에

내 가슴에 밤안개가 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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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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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칠 때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빅터 프랭클의

나치 수용소 아이슈비츠에서 저자가 경험한 일을 통해 로고테라피를 발견한다. 나치 독일 군인의 손가락 하나에 가스실에 연기로 사라지는 운명에 처한다. 그는 자기가 숨겨온 원고를 빼앗기고 나서 다시 쓰게 된다.

 

why’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how’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죽음보다 더한 모멸감- 인간은 열악한 환경보다 정신적인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시련이 그것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서 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1983년 제3회 로고테라피대회 강연 제목이 비극속에서의 낙관이다. 여기서 비극은 고통, , 죽음이다.

 

아이슈비츠 이후 우리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히로시마 이후 우리는 무엇이 위험한지 알게 됐다.

 

우리가 인생의 바닥을 칠 때 로고테라피를 기억해야겠다. 사고로 온몸이 장애가 되어도 입에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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