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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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 김영사, 2022

 

죽음에 관한 좋은 책이다. 이 책을 2번 읽었다. 그는 장례지도사로서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그는 최규하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대통령의 장례를 했다. 국장과 국민장은 다르다. 가장 영예로운 것은 국가장이다


노태우 죽음후 28일후 전두환이 죽었다. 전두환은 가족장으로 했다. 만일 전두환이 먼저 죽고 노태우가 나중에 죽었으면 국가장이 가능했을까라고 의문을 품는다. 김영삼대통령도 칠성판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평범함을 보았고 노태우대통령도 병들어 작아진 모습을 보고 무상한 인생을 느꼈다.

 

스님의 다비 친구의 죽음등 수많은 죽음의 예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있다. 염쟁이는 돈만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염장이는 예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삼성 이건희 장례식을 하면서 어떻게 나를 알고 불렀냐고 물었을 때 이미 삼성에서 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야겠다. 화장 수목장 빙장(氷葬)을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난후 형제간의 유산분쟁을 겪었다. 언젠가 한번 가야 할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늘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웰빙(well-being)에서 웰다잉(well-dying)을 말하고 있다. 5복중에 고종명이 가장 큰 복이다. 갈수록 평균수명이 늘어가고 있다. 마지막 죽음의 길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우리의 숙제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평생을 무소유로 살다가 다비한 법정스님의 장례를 통해 그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고 높아지려고 싸우다가 모든 것을 놓고 가는 것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위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남에게 비판받는 죽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추앙받는 죽음의 길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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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 - 간소한 삶과 소중한 일상의 책 읽기
장석주 지음 / 프시케의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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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삶
     
    마흔의 서재, 장석주, 프시케의 숲, 2020
     
도서관 반납함에 우연히 본 이 책을 읽어본다. 장석주는 문장노동자라고 표현했다. 이런 표현이 낯설지만 좋다. 그는 글을 쓰면서 생활하고 자식을 가르쳤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된 노동이다. 그러나 의미있고 많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다.
     
그는 시인이다. 그의 문장은 시적이고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다. 그는 3만권의 장서를 소장하며 출판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인용이 나오고 있다.
     
그는 침묵과 절제와 소박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물질주의적인 세상에서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는 노자 논어 장자등 동양사상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좋은 문장들이 많이 있어서 여러번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다. 그는 소박하고 게으르고 느린 삶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 시골에 터를 잡고 고독속에서 사색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살며 책을 만들어 낸다. 출판물의 홍수속에서 좋은 문장 좋은 책을 얻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리고 책이 주는 즐거움과 유익을 말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세상에서 책을 권하는 사회가 되어야겠다.
     

공자는 마흔이면 不惑(불혹)이라고 했다. 우리의 모든 욕심을 다 버리는 훈련을 해야겠다. 이 책을 읽을 때 마음의 정화가 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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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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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글 이영환그림, 비룡소, 2019

 

조선시대 가난한 유모는 팔려가서 자기의 아이는 먹이지 못하고 주인집 아이를 먹이는 일을 한다. 신분사회이기 때문이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차별과 관습을 뛰어넘어 힘차게 나아가는 여군자, 푸실!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난 푸실이는 우연히 여군자전이란 책을 줍게 된다. 효진 아가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글을 배우고, 점차 책과 세상에 눈을 뜨게 된 푸실이는 위기에 처한 갓난 아기 여동생을 구하고자 나선다. 그리고 책 속 물음과 마주한다. “어찌 살 것입니까?”

 

25회 황금 도깨비상 수상작이다. 동화는 어린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삶의 의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녀노소 신분 인종 성적 차별이 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경쟁과 계급 편가르기 현실을 폭로하며 차별이 없는 세상을 꿈꾸고 어린이들도 그렇게 키우고자 원한다. 비룡소란 용이 꿈꾸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상상력이 비상하는 연못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에는 담장을 뾰쪽한 쇠창살로 그리고 깨진 유리창으로 하고 높게 만들었다. 요즘은 보이는 휀스나 열린공간으로 문도 없이 서로 소통하게 만들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진 것이다. 우리 앞에는 수많은 담이 있다. 사람과의 담, 제도적인 담, 남북의 담, 담은 나와 너를 차단하는 것이다. 고정관념의 담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 창조적인 자아가 될 수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상의 나래를 펴서 담을 넘는 아이를 제시한다. 생각의 편견 선입견등 이러한 담을 뛰어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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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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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아가는 힘, 문요한, 더난출판, 2014

 

이 책은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한 반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보다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태도 자신의 자아를 속박하려는 것들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을 벗어나려는 모습, 기존의 생각과 방식에 대해 똑같이 따라하지 않고 더 좋은 방식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세, 사회적 비판 의식을 가지고 부당한 간섭이나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 분노할 줄 알고 이를 해결해나가려는 행동등은 건강한 반항이다.(p.66)

 

그는 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고 자기식으로 서평을 썼다고 한다.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가 선배의 병원을 이어받아 2가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예약제가 아니어서 환자를 기다려야 하기에 시간을 선용할 수 없고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과감히 심리훈련으로 바꾸는 방향전환을 했다.

 

결정장애에 대해도 말하고 있다. 현대인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남이 선택해주는대로 따라가는데 길들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5가지 법칙을 말하고 있다. 나를 움직이는 힘을 파악하라. 생각의 힘을 키워라. 능동적으로 선택하라. 중요도 동기를 부여하라. 의지력을 키워라

 

어떻게 자기 인생을 살 것인가끌려가는 삶에서 이끌어가는 삶으로 내가 나를 지휘하는 최고의 인생전략! 삶이 답답하거나 무력감에 휩싸여 있다면 내 안의 자율성을 깨워야 할 때라는 신호다. 똑같이 찍어낸 기성복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잘 맞는 맞춤복 인생으로 나아가라.

 

인간은 자유를 좋아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기가 원할 때 하고자 한다. 이른바 자율성이다. 자율적으로 행동할 때 만족이 있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이제까지 모방만 하고 살았던 삶에서 이제는 창조를 할 수 있는 삶으로 살라고 말한다. 인생의 운전대를 내가 잡고 내 안의 자율성을 발휘하며 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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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제2부:꿈꾸는 허수아비
김현희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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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김현희, 고려원, 1991

 

19871129일 대한항공 858기에 탄 115명의 사람이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들은 순수 노동자들이다.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비행기였다.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1988년은 서울 올림픽이었다. 19871216일은 제13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김현희는 대통령선거 하루 전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행동이라고 말한다.

 

내 선배의 형이 KAL기 승무원인데 그때 추락해서 1억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멋진 제복을 입은 모습을 보았다. 김현희는 1990327일 사형선고를 받고 199041215일만에 사면을 받았다.

 

이 책은 김현희가 썼지만 노수민 소설가가 대필했다.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는 2권으로 되어 있다. 김현희의 북한 생활과 공작원으로서의 활동과 수사에 대해 쓰고 있다. 그러나 KBSMBC PD수첩에는 조작이라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주소와 아버지 직업이 틀리고 김승일의 필적이 여러 곳에 달리 나타나고 남한 대표에게 준 꽃다발 화동이 달랐다. 그리고 라디오에 350그람을 넣으려면 라디오 안의 것을 없애야 하는데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2년 후 발견된 미얀마 해상에서 발견된 잔해는 폭파 흔적이 없다고 한다. 천안함 폭파에 대한 의문과 비슷한 의문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분단이 낳은 비극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분단을 고착화하고 분단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43사건 여순사건 민청학련 인혁당 모두 분단이 빚은 비극이다.

 

이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충격적인 사건이요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다. 1992년에 쓴 김현희의 사랑을 느낄 때면 눈물을 흘립니다라는 책도 있다. 2권에서는 북한의 실정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가 공작원으로서 받은 군사훈련 내용의 일부이다. ‘행군은 매일 야간에 1시간씩 10의 배낭을 지고 4의 산악을 행군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같은 10배낭을 메고 253시간 산악 행군했다. 김일성 생일을 맞으면서는 김일성 생일인 4.15를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415(166)를 행군하였다. 이것은 충성의 행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영은 석암저수지에 가서 10일간 2를 평영으로 쉬지 않고 계속 헤엄쳐 가는 훈련을 받고 가능케 되었다. (2p202) 참으로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훈련을 받았다.

 

북한말이 있어서 새롭다. 밥곽-도시락 조동-전근 요해 부화-간통 밀차-기차 안면치기 뒷면치기-뇌물 농말-농담 련계-연계 규률-규율 야총회-나이트클럽 규찰-기율 다나니등이다. 북한말을 번역해야 할 정도로 남한말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김현희는 남한에 귀화하여 안기부 직원과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북한에 지령에 의해 행동했다고 해도 115명을 죽인 살인자이다. 그는 책 인세 85천만원을 유족에게 주며 용서를 빌었다. 이 책은 1991년 그해 18판을 인쇄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정부에서는 그를 살려둔 것이 살아있는 증거라고 하며 정치적으로 사면을 했다. 이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요청에 의해 하겠지만 피해자와 남한 국민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분단이 빚은 비극은 칼기 사건만 보더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시대의 과제가 통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더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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