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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인사이드 에디션)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이야기
책들의 부엌, 김지혜
요즘 이런 류의 책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벌써 50쇄를 찍었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라는 뜻이다. 어떤 이는 약발이 떨어진다는 말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책이다. 그처럼 우리는 세상에 찌들려 살아가고 있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책은 저자가 꿈꾸는 세계를 표현하는 내용이다. 소양리 북스 키친은 책을 팔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와 책을 읽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스테이를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4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독서클럽에 논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썼다. 책 내용에서 보다는 연관되는 것에 관한 논제를 만들게 된다. 서평을 쓰거나 논제를 만들고 나면 항상 기쁨이 솟아오른다.
책들의 부엌은 소양리 북스 키친에 찾아온 9명의 사람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한 후 책을 쓰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책을 읽는 게 나의 오랜 습관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떤 갈증이 일었다. 뭔가를 쓰고 싶은 갈증이라기보다, 쓰지 않으면 해소되지 않는 갈증에 시달렸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그리고 마흔 살이 되던 2021년 봄, 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이 존재하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나는 서른 살 무렵부터 끊이지 않는 고민들과 복잡하고 시끌시끌한 속마음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마음이 쉬어가고 위로와 격려를 받는 공간을 꿈꿨다. 서른 살의 내가 이 책을 읽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썼다. 나의 삼십 대를 돌아보고 행복했던 조각들을 기억해 내려고 소양리 북스 키친의 세계를 만들었다. 만약 서른 살의 내가 이야기를 읽는다면, 내가 보낼 삼십 대에서 마주치게 될 어두운 터널의 시간을 조금은 담담하게 묵묵히 걸어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의 아이들이 서른 살이 될 무렵에 이 소설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겠다고 믿었다. 멀고 먼 시간을 돌아 언젠가 우리의 눈에 띄는 별빛처럼, 나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언젠가 가닿길 기대하고 기도했다”.(p.291)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해내는 힘이라는 것을 저자의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래서 나도 끊임없이 내 생각을 표현해본다. 그러면 고통이 극복이 되고 길이 열린다.
좋은 책을 마음대로 빌려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고 서점 대출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좋다. 점점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을 잘하게 된다. 독서토론의 책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여러 정보를 통해서 책을 선택하게 된다. 수만권의 책이 있지만 다 읽을 수 없다. 어떤 이는 책을 필요한 부분만 본다고 하는데 나의 책 습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다. 책을 보고 논제를 뽑다 보니 더욱 책 내용이 파악된다. 소설에서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나도 그처럼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