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워킹투어 - 해남 땅끝탑에서 영광으로 전라남도를 걷다
조유향 지음 / 현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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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찾다

 

서해랑길 워킹투어, 조유향

 

저자는 서해랑길 전남길을 직접 걸어서 이 책을 펴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마치 내가 그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고장의 유래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을 수 있다. 그는 말하듯이 그의 문장은 막힘이 없고 수려하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통해서 서해랑길에 대한 역사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인문학적인 소양은 음악 미술 문학 역사등 다방면에 걸쳐 막힘이 없다. 단지 길의 여정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따르는 많은 이야기와 문학 소설 민담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그의 삼남길이야기 남파랑길 워킹투어에 이어 서해랑길 워킹투어가 나왔다. 전에는 몰랐는데 그의 책은 가볍게 읽고 지나갈 책이 아니다. 거기에 그가 발로 뛰어 얻은 지식과 사진들이 어우러져 값진 한권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힘든 여정이 있었다. 저자는 이책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독자는 이렇게 완성된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나도 남파랑길을 땅끝에서부터 거꾸로 걷고 있지만 장거리 길을 걷는 데는 난이도도 있고 덥고 춥고 힘들고 때로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길이 유실되기도 한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옛 사람들이 걸었던 길 역사와 삶이 묻어있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길을 걷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이 책에 언급한 시를 기록한다.

세월, 그 노을에

김영중시 임긍수작곡

 

잡을 수 없는 세월 구름처럼 흘러가고

인생 여정 나그네 초로의 반백 되어

힘겹게 살아온 시간속 가슴저린 애환들

세상 회오리 들판 노을 속에 타고 있네

고운정 미운정 이어온 애틋한 가슴에

해바라기 꽃잎 속에 잠든 그리움

이제는 가물가물 멀어진 아득한 기억

가슴에 별이 된 그대 바람에 날리네

 

아름답던 그 시절 다시 오지 않아도

눈부신 선물 하나 남기고 가라하네

끝나지 않은 햇빛 사랑 건네주고

나를 비우는 그 시간 살다 가라네

창밖으로 저 만치 사라지는 세월에

내 가슴에 밤안개가 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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