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

 

2021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다. 7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특별히 작가노트가 있고 각 작품마다 서평이 길게 수록되어 있다. 김멜라의 나뭇잎이 마르고와 김지연의 사랑하는 일이 동성애에 관한 소설이다.

 

동성애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이다. 그만큼 소설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우리 주위에 이런 성소수자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하겠다.

 

이 작품들은 모두가 다 수준이 있는 작품이기에 읽기는 어렵지만 읽다보면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이제의 0%를 향하여는 독립영화에 관한 소설이다. 제목이 0%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명들이 깨어진 자리에서 새롭게 눈을 뜨는 여성들과,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서로를 애정하는 두 여자아이의 뒷모습은 이미 도래한 미래의 한 자락을 선명히 감각하게 한다. 새로운 예술사가 쓰이기 시작한 분기점에서, 이 소설은 젊은 작가상 대상의 자리에 충분히 값한다.-강지희(문학평론가)

 

김멜라: 나뭇잎이 마르고 김멜라는 뒤틀리고 고부라진 몸에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한 여성 주인공이 보여주는 의연하고 당당한 삶의 자세를 통해 우주 안의 한 존재인 인간의 위엄을 증거한다. 모든 것을 다해 말하고 모든 것을 다해 웃으며, 자기 속도로 걷는 라는 인물에게 나는 압도당했다.-이승우(소설가)

 

김지연: 사랑하는 일 사랑하는 일은 더 없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레즈비언의 커밍아웃 분투기다. ()“이미 주어진 일같은 사랑이 흔들리는 불안 속에서도,“매일 사랑하는 일을 갱신하며 나아가는 이 인물들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는 아주아주 행복한 사람으로 죽을거야라는 선언을, 더없이 환하고 유쾌한 얼굴로 등장한 이 새로운 레즈비언 서사의 행보를 격렬히 지지한다.-강지희(문학평론가)

 

김혜진: 목화맨션 목화맨션은 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엿볼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눈부신 데가 있다. () 이 소설은 어떤 시간에 대한 이 마지막 깨달음과 더불어 이제까지의 밋밋한 연대기를 지우고 전혀 다른 진짜 이야기속으로 독자를 내던지는 정서적 무너짐을 선사한다. 이런 전환을 선사하는 소설은 흔치 않다는 생각이다.

-신수정(문학평론가)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엄마라는 부인 할 수 없는 정체성이 멸칭이 되어 꽂히는 결말에서 멈춰 서지 않을 독자는 없을 것이다. 서사의 배면에 촘촘하게 깔린 하위문화의 풍속을 정치적 입각점으로 삼아 이토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다음 작업이 더욱 기대된다.-박민정(소설가)

 

서이제: 0%를 향하여 서이제는 다양한 정보로 구성된 사실들과 제각각의 결을 자랑하는 이차 담론들을 뒤섞으며 주체들의 주관적 경험의 지평을 드넓히는 데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듯하다.() 독립영화의 현실이 생존의 모서리로 내몰린 주체들의 비극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의 에 사로잡힌 영혼들의 축제적 열정으로 빛날 수 있는 것은 그에 힘입은 바 크다.

 

한정현: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작가는 거의 한 세기 전의 한국 여성사의 뒤안길에서 유교기반의 가부장제도에 희생된 여성/남성들을 건져낸다. 정체성 은닉,정체성 거부로 이어지는 실패의 서사를 딛고 그들만의 출구를 찾은 여성들의 연대의 계보가 서사를 구성한다. 연구와 독서가 픽션과 어우러진, 공적 서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옷의 안감 같은 실존들의 갈피가 펼쳐진다.-최윤(소설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