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의 모든 것 - 2017년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김금희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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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소설을 다 써

 

체스의 모든 것

 

소개받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읽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나 소설을 읽다 보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더욱 소설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이승우소설가가 말하듯 어떻게 이런 소설을 다 써 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다른 현대문학상 시와 소설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단편소설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소설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가 다 작품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좋다.

 

나는 소설의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여러 번 읽으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소설을 통하여 간접경험을 하게 되고 인생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소설은 픽션이면서 논픽션이다. 우리 삶에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창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일어났던 체험에서 우러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세계에 깊이 빠지면 신비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체스라는 다소 특이한 모티프를 통해 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들의 미묘한 충돌과 좌절, 끝끝내 발설되지 않는 갈망의 시간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체스의 정해진 룰에 집착하는 선배와 체스는 단지 게임일 뿐이라는 국화의 대결이 갖는 의미가 체스만이 아닌 체스를 둘러싼 보다 본질적인 삶과 문제로 확장되는 지점에 있다. 아마도 우리는 이것을 퍼블릭한 게 아니라 프라이빗한것이라는 국화의 말을 빌려, 삶의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 간의 충돌과 긴장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혜경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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