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생의 깊은 사유

 

삶을 견디는 기쁨, 헤르만 헤세, 문예춘추사, 2014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로 질곡 많은 인생을 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조건 없는 행복,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3장으로 구성되었다. 헷세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엄격한 생활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을 시도 했지만 글을 쓰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았다.

 

그의 문장은 아름답고 철학적이다. 그는 정원가꾸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는 자살에 대해서도 죄악시하지 않았다. 그는 시인이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그의 문장은 어렵기도 했지만 그의 글은 마음의 정화를 이루게 된다. 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받았다. 헤세의 깊은 사상은 오늘 우리에게 귀한 여운을 주고 있다. 그가 그처럼 깊은 사유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다. 세상이 험하고 삶이 힘들 때 이 책을 권한다.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고 했다. 이 책은 고통과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직 고통을 겪는 자만이 행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고통은 우리 인생을 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이여

안녕

 

세상이 산산조각으로 흩어진다.

한때는 우리가 그것을 몹시 사랑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죽음이 우리를

그토록 두렵게 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

세상은 여전히 화려하고 거칠고

그 안에 태초의 마법이 머물러 있고

아직도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마운 마음으로 우리는 떠나야 한다.

이 땅의 한바탕 유희에서

세상은 우리에게 기쁨과 고통을 주었고

많은 사랑을 주었다.

 

세상이여, 안녕.

예쁘게 꾸며

다시 윤기 흐르는 젊음이 되거라.

우리는 그대가 우리에게 허락한 행복과

고난을 이제는 더 이상 맛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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