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한자는 다르다 - 공부 무기가 되는 단어 유추의 힘!
권승호 지음 / 블루무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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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사흘'을 4일로 알고 있는 10대가 많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로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이려면 우선 어휘력이 먼저 받쳐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늘리려는 노력은 교과서 빈출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중학생의 한자는 다르다>>의 저자 권승호는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 미친 어휘력>>,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등등 많은 책을 집필한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학생들의 어휘력을 늘리는 법을 연구했고, 한자를 통한 어휘력 향상 학습법을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국사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개념 90개를 뽑아 개념을 한자 뜻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한자를 쓸 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중학생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들이 미리 읽어봐도 유용하겠다. 중학교 어휘가 초등에 비해 더 많이 생소하고 어려운데 용어라도 미리 접하고 중학교에 가면 체감 난이도를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초4인 내 아이를 기준으로 차례를 훑어보면 국어에서는 생소한 어휘가 다수지만, 수학에서는 초등에서 배우는 어휘가 꽤 많고, 사회,과학,국사에서도 독해 문제집 지문에서 종종 등장하는 어휘들이 꽤 눈에 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휘 나열 순서가 (중학교 교과서를 본 적이 없어서 교과 진도에 맞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뒤죽박죽인것 같아서 찾아보기엔 좀 불편하다. 과목별로 ㄱ,ㄴ,ㄷ.. 순서로 편집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한 페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자.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위 사진처럼 한 장에 하나의 핵심 어휘를 설명하고, 가지를 뻗어가며 촘촘하게 어휘를 확장시키면서도 양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고 한 눈에 보기에도 편한 구성이다.

*반언어적* 이라는 어휘를 설명하기 전에 "언어에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라는 유쾌한 코멘트를 달아놓았다. 이 문구를 보니 중학생들이 '개편하다'를 '정말 편하다'로, '대관절'은 '큰 관절'로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반언어적'이라는 말은 말의 높낮이나 빠르기 등의 의사소통에 수단이 되는 표현 방법들에 관한 것인데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많은 아이들이 '언어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반절 반, 말 언, 말어, 어조사 적' 이렇게 한자어 뜻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며 어휘를 살펴보며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더불어 '비언어적'이라는 표현도 함께 설명하며 '반언어적'과 '비언어적'을 비교하며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함께 알면 좋아요>에서는 유의어, 반의어, 동음이의어 등등 관련된 어휘를 보충설명함으로써 다시 한번 어휘를 확장시킨다.

<한자 뜯어보기>에서는 핵심 어휘의 한자를 하나씩 뜯어보며 같은 한자를 쓰는 어휘를 찾아본다.

'반절 반'을 쓰는 어휘 '과반수', '일언반구', '야반도주', '말씀 언'을 쓰는 어휘 '선언', '언쟁', '격언'의 뜻이 표기되어 있다. 이로써 더 풍부한 어휘를 익힐 수 있게 돕는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보기>에서는 핵심 어휘와 관련된 아주 쉬운 난이도의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가볍게 확인하며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 추천한다. 한 페이지씩 꾸준히 잘 익힌다면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모르는 어휘를 마주했을 때 한자어를 뜯어보며 의미를 유추하려는 힘도 생길 것이다.

나는 권승호 작가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들이 궁금해져서 관심가는 제목 몇 권을 검색해보았다. 그중에서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간판이나 광고지의 어휘들을 한자어 풀이로 설명하는 책이라는데 어휘력 부족한 내 아이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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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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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팬데믹 상황이 오버랩되던 <<폭풍이 지나가고>>의 작가 댄 야카리노의 신간이다.

전작에서는 위기가 닥쳤을 때 가족의 존재가 그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는 가족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린 아이들이 보는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분량(페이지 68쪽)이 많다. 하지만 글밥은 대개가 한 줄~두 줄씩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고, 그래픽노블과 그림책 구성의 조화로 속도감과 리듬감을 더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세 파트로 나눠져 있어서 아무래도 그림을 보며 할 이야기가 많은 어린 유아들은 끊어서 읽어도 좋을듯. 1,2 각 부분의 끝은 마침 뒷내용이 궁금해지는 부분이라 읽기를 멈추고 아이와 뒷이야기 꾸며보기를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작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만큼 그림도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있다. 중간에 4페이지로 펼쳐지는 게이트폴드가 있어서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올려준다.

🤔디지털 문명의 혜택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현재의 우리는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며 알고리즘이 선택해주는 것을 보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호기심에 가득찬 빅스가 자유롭게 지하세계를 탐험하며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점점 호기심이나 경이로움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더불어 아이가 바깥 세상을 마음껏 탐색하며 신나게 즐기더라도 결국엔 가족을 그리워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무엇이 디스토피아를 만들까? 단지 책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물론 책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성장시킨다. 하지만 디스토피아냐 유토피아냐를 가르는 기준이 책 자체라기 보다는 책은 그저 매개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유무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눈을 맞추고, 생각을 나누고,협력하는 긍정적인 "관계"의 끈끈함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디스토피아가 아닐까.

☺오랜만에 아이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책을 거의 읽어주지 않았었는데 어른에게도 이렇게 생각할거리를 잔뜩 던져주는 그림책이라면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더라도 종종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그림책을 사랑하는 성인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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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초5, 수학 격차 만드는 결정적 시기 - 넘볼 수 없는 입시의 차이를 만드는 수학 학습의 골든타임
윤주형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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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초5, 수학 격차 만드는 결정적 시기》의 저자 윤주형은 고등학교에서 10년, 중학교에서 5년째 근무중인 수학 교사인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초등 수학을 봐주면서 '수학은 결국 아이 스스로 하는 것.' 이라는 점과 '초등 때 해야 할 일은 중등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 만큼의 수학머리와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세부적으로는 초등 3학년, 4학년,5학년의 수학 공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구체적인 코칭법을 제시하는 책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입시수학을 해야하는 고등 수학까지 잘하기 위해 초등에서는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에 더 집중한다.

😊 집에서 엄마가 아이의 수학 공부를 봐줄 때 유용한 내용들을 정말 많이 담고 있다. 집수학에만 한정되어 말하지 않고, 아이가 학원을 다니는 경우에 엄마가 체크해주면 좋은 사항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1장은 수학머리를 만드는 시기가 '초등'인 이유에 대해 말한다.
📖뇌 발달의 최적기인 초3~초5가 수학학습의 적기라서 초3부터는 수학 공부를 습관으로 만듦으로써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것과 초6이 되기 전까지 초등수학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초6 1학기에는 초등수학 총복습을 하고, 2학기에는 중학교 예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2장은 수학을 잘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초등 때 완성해야 하는 수학 시스템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아이와 함께 집수학을 계획하는 부모라면 2장의 수학 시스템에 관련한 내용이 매우 유용할 것이다.

📖 p.115~124의 <수학 시스템을 우리 집에 적용하는 법>을 보면 초등 아이가 수학 공부를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수학 공부를 어떤 순서로 진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아이의 성향에 따른 팁까지 세세하게 다룬다.

☺나도 아이들이 입학했던 1학년 때부터 3년간 집수학을 해오면서 늘 좀더 집중이 잘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었다. 식탁에 아이 둘을 나란히 앉히거나 마주보고 앉혀서도 해보고, 둘이 같은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기도 하고, 각자 방에서 혼자 해보는 등 정말 다양하게 해보면서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방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나는 저자의 조언처럼 교과수학을 1:1로 하지는 않았지만, 모르는 문제나 오답풀이는 1:1로 진행했다. 그 시간에 다른 한 명은 공부가 아닌 독서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한 명씩 봐주는 것은 엄마의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뺏긴다는 단점도 있다.
🤔저자의 조언처럼 연산도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내 경우에도 처음에는 아이가 서로 경쟁하려는 게 있어서 같이 하는 게 연산의 시간단축 면에서는 더 효율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같이할 때는 두 아이의 실력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3장-5장은 각 장을 초3-초5로 나누어 학년별 코칭법을 담았다.

📖각 학년별 코칭외에도 3장에서는 3년간의 장기 계획 세우기, 4장에서는 학원 선택법, 5장에서는 초5뿐만 아니라 중학교 대비법까지 알려준다. 수학 공부 계획 세우기와 체크리스트 만들기, 교재 고르기, 공부분량과 속도부터 문제 풀이나 오답 힌트에 대한 구체적인 코칭법, 학년별로 집중 훈련이 필요한 부분과 훈련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3장~5장의 내용이 많은 부모가 이 책을 소장해야하는 이유를 느낄만한 부분이 아닐까. 그래서 이 부분의 내용들은 생략하고 직접 책을 보시기를 권한다.

​✔그외 부록에는 엄마들이 아이의 수학 개념을 점검할 때 참고할 내용을 수록했다.

​😊이 책은 아이가 수학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초3~초5 부모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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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밥상머리 대화법 - 아이의 50년을 결정하는 하루 5분 식탁 대화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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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80여 권의 인문학과 자녀교육 관련 책을 쓴, 이미 부모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인문학 멘토 김종원 작가에 대해서 굳이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어떤 책이든 마지막 책이 최고의 책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넣어 글을 쓴다는 작가는 이번에도 자신의 인생 전체를 되뇌며 [66일 밥상머리 대화법]을 썼다고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실천하는 삶에서 나오는 그의 조언들은 한마디 한마디가 울림을 준다. 그래선지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결국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언제나 사색을 통해 인문학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조언하는 작가는 [66일 밥상머리 대화법]에서 부모가 아이의 문제 행동만 부각해서 보지 말라고 당부하며, 면밀한 관찰과 단계적인 사고를 통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나면 다정한 사랑의 언어로 충분히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식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평범한 부모들도 이 책을 읽고, 필사하고, 생각하는 단계를 익히며 연습하면 상황에 맞게 변주할 수 있도록 대화법을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식사 시간에 나누면 좋은 대화/ 관계를 지혜롭게 맺고 유지하는 법을 알려주는 대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가족 유대감을 높이는 대화/ 규치과 질서를 알려주는 대화/ 사고를 확장하고 근사한 지성인으로 키우는 대화/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 등 6장으로 나누어 각 장마다 11일동안 세부 상황별로 구체적인 말들을 소개한다.

☺평범한 우리의 '식탁'을 아이의 삶을 키우는 지성의 책상'으로 만들어줄 소중한 말들 중에서 세 가지만 꼽아보았다.
<자꾸 흘리면서 먹는 아이를 바꾸는 5가지 변화의 말>

1. 방법을 찾는 언어

"흘리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구나."

2.차이를 찾는 언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네."

3.자기 주도적 언어

"다 먹은 이후에 스스로 닦아볼까?"

4.집중과 몰입의 언어

"우리 먹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해 보자."

5.마음의 언어

"흘려도 괜찮아, 또 닦으면 되니까. 다만 조금 더 식사에 집중해주면 좋겠어."

자꾸 반복해서 실수하고 나아지려는 의지까지 보여주지 않으면 화가 나죠. 소리치고 마음에도 없던 못된 말을 하게 됩니다. 먼저 그런 여러분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가급적이면 아이의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해서 예쁜 언어로 전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좋습니다. 잘못한 것을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건,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는 의지입니다.
p.40-44
<자꾸만 다투는 형제를 진정시키는 8가지 말의 규칙>
형제끼리는 장난으로 시작해서 결국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눈에는 별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 세계에서는 소중한 문제라는 사실이 중요하기에 형제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원칙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경우엔 아이들 스스로 놀이의 일상을 제어할 규칙의 말을 함께 정하라고 조언하며 8가지 예를 제시하는데 그 중에서 4가지를 옮겨본다.

"놀다가 화가 날 것 같으면
분노하고 다투는 대신
조용히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자"

"뭔가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는 대신 서로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

"싸우는 게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는
사실을 꼭 잊지 말자."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이렇게 세운 말의 규칙을
가끔은 잊거나 무시할 수도 있지.
그러나 우리가 형제라는 사실은
꼭 기억하는 거야."

<학교 갈 준비를 안 하고 느릿느릿 꾸물대는 아이를 시원하게 바꾸는 말들>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아이들에게는, 무언가를 시도하고 결과를 내는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부모의 말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 '일의 가치'와 '우선순위' 그리고 철저한 '시간 관리'와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 책임지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면, 부모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바꿀 위대한 결심을 하게 되죠.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주세요. 변화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가치를 깨닫게 되면 오히려 변화는 매우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180-181

📖저자는 식탁은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한자리로 모일 수 있는 가장 근사한 문화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근사한 식탁에서 부모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로 배려와 기품, 탐구와 관찰, 지성과 인격, 자제력, 문해력, 자기 주도성 등을 발견하며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까지가 아닐까. 중고등, 대학생 자녀를 둔 지인들에게 숱하게 들은 이야기가 저녁을 혼자 대충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남편은 야근이나 저녁 모임도 많고 아이들은 학원이나 독서실, 아르바이트, 친구와의 약속 등의 스케줄 때문에 대부분 밖에서 해결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영어 영상을 노출할 목적으로 식사시간에 아이들에게 영어 동영상을 일부러 보여주는 가정도 많은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식탁 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

☺여러가지 유용한 말들을 열심히 필사하며 우리 가정에서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며 나의 식탁도 근사하게 변화시켜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하루 하나씩 66일을 따라 하다 보면 변화된 나를 발견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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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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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지난한 과정에서 우리는 끝없이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고민하고 선택한다. 이전보다 훨씬 더 길어진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좀더 지혜롭게, 좀더 행복하게, 좀더 슬기롭게 대처하며 살 수 있을까. 물론 개인의 성격이나 각자가 처한 환경도 절대 무시할 수 없지만 '스스로 어떻게 마음 먹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의 인생 고민을 덜어줄 실마리가 심리학에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살다가 마주하게 되는 막막하고 어려운 순간에 어떻게 마음 먹는 것이 더 나은지 연구하고 수치화한다. 우리의 고민은 이전 세대의 누군가가 이미 해온 고민의 되풀이일 뿐이라 여러 심리학자의 연구들로 좀더 쉽게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그릴 수 있다.

마음속 지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학자의 책, [마음의 지혜]를 읽어보았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아주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김경일 교수의 신간 [마음의 지혜]는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 각색하고 정리해서 만들었다.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라 모든 내용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문장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관계, 행복, 일과 사랑, 돈과 성공, 죽음, 미래까지 8개의 큰 줄기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에서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얕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나가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마음의 지혜]는 심리학 책이지만 지루함이 전혀 없고 강연처럼 이야기하듯 서술되어서 가독성이 좋을 뿐 아니라 교수님 바로 앞에서 강연을 듣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교수님의 유쾌함과 재치에 키득키득 웃음이 새어나오는 포인트가 있어서 독서에 재미가 더해진다.
즐기면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멈춤의 시간을 갖게 되는 문장들이 참 많다.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주었던 문장들을 옮겨본다.

📒매번 고민해야 하면 당연히 힘이 들겠지요. 하지만 고민이 쌓이면 직관이 이루어집니다. 좋은 결정은 숱한 고민을 통한 직관 체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p.38-39

📒상대를 도태시키거나 지배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사람에게 가스라이팅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가해자였을지도 모릅니다. ...
적당히 나이를 먹은 우리가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내 욕구를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p.40-45

📒꿀벌이 살기 위해 꿀을 모으듯 인간도 시련을 버티기 위해 행복을 모아야 합니다.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합니다. p.64-65

📒내 전문분야와 상관없는 공부는 아주 중요합니다. 일은 재미없고, 훈련은 버겁고, 공부도 힘들거든요. 그러나 버티고 버텨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감과 성장감은 바로 그 무기가 되어줄 테니까요. p.87

📒여러분은 어떤 말에 취약한가요? 어떤 문장을 마주치면 방어력이 상실되고 쉽게 조종당하나요? 그 문장을 내가 알고 있는 건 참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를 지킬 수 있으니까요.
p.257

📒만족의 감정은 그 대상 자체에서 나오고, 불행은 다른 것과의 격차로 느낍니다.
만족은 끝없이 움직이는 우리를 멈추게 하는 기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족을 느껴야만 우리는 잠시 쉴 수 있어요.
p.89, 287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성공이라면, 그 도착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정이에요. 여정이 즐겁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가까스로 한 목적지에 도달하더라도 그다음 목적지를 설정할 수 없을 테니까요. ...
결국 모든 것은 균형의 문제입니다. p.280-281

나의 본캐가 초등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서 육아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육아서나 자녀교육서가 아닌 일반 도서를 읽더라도 늘 본캐에 충실한 시야를 장착하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자녀교육에 적용할 다양한 내용이 있어서 배움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유독 까탈스러운 분야가 바로 나의 적성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는 분야가 적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까탈스럽다. 그리고 좋고 나쁘고의 명확한 구별을 해내는 변별력이 높아진다. p.82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높은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게 분명히 유리하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고 적절한 목표로 수정,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p.114

📒부모의 칭찬은 자녀의 심리와 인생관을 결정짓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p.118

📒내가 하는 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동사로 표현해야 한다. 동사가 확실하면 인더스트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나와 어울리는 일을 찾을 수 있다. 나의 적성과 행위를 표현할 줄 알아야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나온다.p.131

📒다양한 심리 중에서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심리는 '불안'이다.
불안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나쁜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불안은 불확실할수록 커집니다.p.217

📒우리 뇌는 좋은 점보다는 안 좋은 점을 더 오래 기억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부정적인 피드백에 더 큰 영향을 받도록 진화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p.273

📒젊고 어린 세대일수록 피크보다 엔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마지막이 좋으면 다 좋고, 마지막이 나쁘면 다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p.312-315

📒어려워 보였던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리면 사람들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반대로 쉽게 보이는데 어려운 일,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일에는 우울감이 옵니다.p.318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할 때 새로운 학습이 일어나고 지식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p.323

📒게임은 즐거워서 하는 게 아니라 피드백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다.
피드백 또한 경험이 있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p.359

얕고 넓은 인간관계망을 강조하며 직장과 가정을 살짝 벗어난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느슨하게 만나라고 조언하는 저자는< 8장, 그래도 미래>에서 타인과 소통할 때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게임적인 요소에 착안해 4가지를 짚어준다.

1.재능보다는 노력

;재능과 노력을 잘 구분해서 대화해야 한다. 게임에 익숙한 인류는 재능과 노력을 구분할 줄 안다. 노력에 대한 피드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2.인격

;삶이 다양해진 만큼 한 인간의 인격체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각각의 캐릭터를 어떻게 존중하느냐도 소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3.의도 없는 행동

;의도하지 않은 일에도 칭찬을 받아본 사람은 자율성을 배울 수 있다. 시키지 않은 일을 잘했을 때, 의도와 상관없이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찐한 마음을 담아서 칭찬하자.

4.결과vs방법

;잘한 일에 대해 "아니 이걸 어떻게 하신 거예요?"라고 질문하면 반응이 달라진다.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께하고 방법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자연스럽게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p.383-395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심리학이 이토록 철저한 이과적 학문인 줄 몰랐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내 마음 근육도 점점 단단해지고 좀더 지혜로워지기를, 생각한 것 하나라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꾹꾹 눌러 읽었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목표를 향해 얼마만큼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미래에는 과학기술과 AI, 메타버스, 4찬 산업혁명과 관련된 수많은 테크놀로지로 더 많은 모호하고 복잡한 것들이 명확하게 규정된 편안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성격, 못 고칩니다."라고 했지만 미래에는 성격조차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급변하는 세상일텐데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부모로서 걱정이 앞선다. 부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바르고 즐거운 가치를 찾으며,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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