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YA! 14
임하곤 지음 / 이지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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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동아리 컨트롤제트>>는 SF와 청소년 문학을 쓰는 임하곤 작가의 장편소설로 청소년을 위한 신개념 픽션 시리즈 YA!의 열네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미래의 과학 기술로 중무장한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언니의 죽음에 관한 비밀에 의문을 품은 여름이가 유일고에 들어가서 유일고 교장 이영찬의 음모를 알게 되고 그로인해 궁지에 몰리게 되는 SF소설로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영찬 박사의 연구가 시작되고 키 성장 주사와 유사한 원리로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에게만 적용 가능한 제트 주사가 개발된다.
유일고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유일한 고등 교육기관이다. 오직 유일고를 통해서만 스페셜리스트가 배출된다. 스페셜리스트는 과학, 정치,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안드로이드를 선도한다. 소수의 스페셜리스트가 일당백의 역할을 내내는 것이다.

📖유일고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1형 제트주사를 열 살 때부터 꾸준히 맞아야 한다. 이 주사를 맞으면 처음 주사를 맞기 시작한 나이에서 성장이 멈춘다.

📖유일고에 입학하면 폐쇄된 구조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고 2형 주사를 맞으며 하루에 한 과목씩 떼야하는 할당량이 주어진다.
여름이는 언니가 만든 동아리 '컨트롤제트'에 대해 알게되고 그곳에서 언니의 죽음에 관해 의문을 품고 유급한 재후선배를 만난다.

📖제트주사를 맞는 지금 관행에 동의하지 않고 그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비밀동아리 컨트롤제트로 더 많은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서 온라인 전단을 준비하고 가까스로 이영찬의 스마트폰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서 주사의 부작용과 이영찬의 음모를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재후 선배는 퇴학을 당하게 되고 비밀을 캐내려던 여름이도 위기에 봉착한다. ...

🤔SF장르라는 면에서 작년에 읽은 김영하의 <작별인사>가 떠올랐다. 1년 전인 그때나 <<비밀동아리 컨트롤제트>>를 읽은 지금이나 미래의 모습은 여전히 두렵게 느껴진다.
🤔실제로 중고생 시험기간에는 이런저런 약을 집중력에 좋다는 이유로 많이들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수가 어린 자녀를 수험생 모드로 만들고 '성적'만 강조하는 시대인만큼 이 제트주사 이야기가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아서 더 가슴이 아프다.

🤔미친 과학자의 인간성 문제며 그런 과학자들이 풀어놓고 조정하는 수많은 안드로이드 선생님들까지 인간답지 않은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더불어 그 '인간답다'라는 게 도대체 무언인가에 대해 한참 자문하게 된다.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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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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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은 피에르 르메트르의 리얼리즘 소설로 원제는 <<우리 고통들의 거울>>이며,
제 1차, 2차 세계 대전 시대의 프랑스 민초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에 이어 세 번째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이렇게 3부작의 방대한 대하소설이지만 1,2권을 보지 않고 세 번째 작품인 <<우리 슬픔의 거울>>을 바로 읽더라도 충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 슬픔의 거울>>은 제 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는 참담한 시대적 배경에서 온 나라가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들과 그 안에서의 국민의 삶을 1940년 4월 6일, 1940년 6월 6일, 1940년 6월 13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대표적인 몇몇의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등장인물은 다름아닌 우리의 모습 그 자체다. 온화했다가 도발적인 인물이 되기도 하고 이성적이었으나 감정적인 인물이 되기도 한다. 모두의 친구였다가 누군가의 적이 되기도 한다. 한 쪽에서는 전쟁이 한창인데 한 쪽에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발버둥치기도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타인을 모른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남을 돕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626페이지나 되는 두툼한 소설이었지만 빠른 전개와 다양한 플롯으로 스토리의 전개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전쟁은 이미 끝난 거라고 믿는 육중한 몸의 괴팍한 성격의 라 프티트 보엠의 사장 쥘 씨가 있다. 어느날, 그 카페 겸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는 교사 루이즈는 20년 전부터 토요일마다 전면 유리창 옆의 똑같은 테이블에 앉는 단골손님 티리옹 의사로 부터 벗은 몸을 보여달라는 제안을 받고 만 프랑의 대가로 승낙하게 된다.
아라공 호텔에서 늙은 의사를 앞에 두고 옷을 벗었으나 찰나의 순간 그는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대고 한 발 쐈다. 그 이후로 루이즈의 삶은 파괴되어 간다.
어느날 엄마의 책갑에서 아라공 호텔 명함을 발견하고 그 곳을 다시 찾아가게 된다. 호텔 리셉션의 노파, 티리옹 부인, 쥘 씨, 티리옹 부인의 딸 앙리에트와 순차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티리옹 의사와 루이즈의 엄마 잔이 사랑했던 사이였으며 그들 사이에 아들이 있었는데 잔에겐 버렸다고 속인뒤에 티리옹의사가 입양해서 그의 부인이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양육 과정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낸 라울 랑드라드의 존재를 알고 쥘 씨와 함께 그를 찾기위해 파리를 탈출하게 된다.
피란민 행렬이 포탄들과 기총 소사에 순식간에 부상자들이 속출한 상황에서 쥘 씨는 이미 죽은 보육원 보모가 이끌던 수레를 루이즈에게 건네며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가라고 한다. 루이즈는 홀로 어린 쌍둥이와 갓난아기를 태운 수레를 힘겹게 밀며 남쪽으로 달린다.

중학교 수학교사였으나 총동원령으로 마지노선에서 근무하게 된 하사 가브리엘은 모든 뒷거래의 중심축인 밀매업자 라울 랑드라드 병장과 처음에는 갈등을 겪지만 점점 전우애를 쌓아가고 가브리엘은 라울에게 점점 의지하게 된다.
진격하는 독일군 부대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강 위로 포탄을 날리는 프랑스 포병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대다수의 병사들이 도망치고 랑드라드와 가브리엘을 포함한 10여 명의 병사만 남은 상황에서 랑드라드는 다리를 폭파시킬 계획을 세우고 목숨 걸고 이를 성공시킨다. 다리가 무너지고 겨우 자신들이 지원하러 왔던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부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결국 피란민들의 행렬 속에서 랑드라드는 젊은 부부의 차를 훔치게 되고 이를 저지하려던 가브리엘은 주먹 한 방을 맞고 거의 실신 상태가 된다.
피란민과 섞여 이동하는 길에 이들은 약탈을 하고 결국 셰르슈미디 군 교도소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보급도 없어서 굶주림에 지친 수감자들은 마침내 샐레미쉬르루아르에서 보급이 있을 거라며 그곳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고 30여 킬로미터를 이동하게 되는데 다리 부상으로 뒤쳐지게 된 가브리엘이 처형당하게 되는 순간이 오자 라울은 오브슬레르 대위의 두 다리를 가브리엘의 목발로 내리치고 가브리엘을 업고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데지레가 있다. 그는 온갖 종류의 인물로 탈바꿈하는 데 석 달 동안 초등 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극히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적용하는 '미뇽 선생님'이었다가 한 번도 비행기에 오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브뢰 항공 클럽의 조종사 데지레 미냐르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비행 클럽 금고를 들고 영원히 사라지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베르농쉬르손생루이 병원의 와과 의사 데지레 미샤르 박사로 두 달 넘게 활동하기도 했다. 데지레 미고 변호사로 등장했다가 나라의 공보 업무와 검열 업무를 보는 콩티낭탈 호텔에서 맹활약한다. 특히 전쟁이 일어났을 때 모두가 불안해 하는 그 시점에 공식 성명을 언론에 낭독하는 일을 맡으면서 그의 언변술을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1940년 6월 3일 독일 공군이 르노와 시트로앵의 공장을 폭격해서 파리 교외 지역이 정통으로 타격을 입고 많은 노동자가 희생되고 수천의 파리 시민들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오르던 그 시점에 데지레는 다시 사라진다.

그외 심장병을 가진 병약한 알리스와 기동 헌병대원 페르낭이 있다. 페르낭은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남고 아내만 빌뇌브쉬르루아르로 보낸다. 그리고 공동체 재산을 불태우는 작업을 감시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돈자루를 훔치게 된다. 그 돈으로 아내에게 페르시아를 발견하게 해주리라 믿으면서.
그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돈을 훔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곧장 가는 대신 마지막 임무 명령서에 따라 셰르슈미디 교도소로 간다. 그곳에서 이 돈의 일부는 수감자들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쓰이게 된다.

제각각으로 보이는 이들이 결국에는 막다른 피란길에서 만나게 된, 성경을 즉흥적으로 지어내는 유쾌한 데지레 신부가 꾸리는 피난처, 베로 예배당에서 만나 서로 연대하며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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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사자성어 놀면서 배우는 시리즈
초등국어연구소 지음, 유희수 그림, 하유정 감수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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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사자성어》는 초등국어연구소 편집자들이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문해력과 독해력을 향상시키고 국어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판한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읽기용 책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교재의 형식을 담고 있다.
종종 보는 유튜브 채널 <어디든 학교>의 하유정 선생님이 감수를 했다니 괜히 더 믿음이 간다.

하루에 단 한 개의 사자성어를 10주간 공부하도록 되어 있어서 완북을 하면 총 50개의 사자성어를 공부하게 된다. 모두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라고 하니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평일에 익힌 사자성어를 주말에는 복습을 하면서 다시 떠올리게끔 구성해두었다.

<쓰기 능력 키우기>에서는 예쁜 글씨 쓰기도 연습하고 사자성어도 익힐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더불어 띄어쓰기v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읽기 연습이나 띄어 쓰기를 익히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쾌 발랄 4컷 만화다.
요즘 초등학생에게 만화가 빠진 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어찌나 만화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 책을 처음 봤던 날 초 4인 나의 아들은 한자랑 연관된 내용인데 재밌다면서 만화만 끝까지 읽었을 정도다. 서평쓸 때 참고하고 싶다고 이 책 어떠냐고 물었더니 진짜 너무 좋단다.
이 책은 문제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문제가 없다. (표현력), (어휘력), (독해력) 부분으로 나누어 간단히 설명하고 두 문제 정도 푸는 형식이다. 그 두 문제도 아주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아이가 느끼기에도 문제집이라기보다 사자성어 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고학년이면 하루 이틀에도 끝낼 수 있는 양이고 저학년이어도 스케줄표대로 따라하면 충분히 재밌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자를 굳이 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한자쓰기는 따로 시키지 않고 한자의 음과 뜻으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번씩 가볍게 언급하는 편인데 이 책으로 사자성어를 공부하면 다양한 한자의 음과 뜻을 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1호는 '개과천선'을 공부한 날에는 '옮길 천'을 읽다가 전날 용선생 한국사 문제집 지문에서 읽었던 '천도'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스스로 연관지었다.
그게 스스로도 뿌듯했던지 한 문장을 더 만들어서 써놓기도 했다.
문제가 별로 없으니 오히려 이런저런 나만의 문장 만들기를 하며 사자성어를 익히고 흥미를 올릴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 문제가 많으면 문제만 휘리릭 풀려고 했을테니까.
초 4인 아이들에게 하루에 하나씩만 익히며 천천히 하라고 했고 읽는 건 독서하듯이 수시로 꺼내봐도 상관없다고 했다. 그래서 문제집을 두는 방 책장이 아닌 일반 책이 있는 거실 책장에 두었더니 수시로 꺼내 읽곤 한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를 이렇게 부담없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학교 수업과 과제, 수행 평가에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를 엄선해서 엮었다고 하니 초등 저학년부터 사자성어는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사자성어》로 접하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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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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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이별의 아픔을 겪고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추억의 밥상으로 죽은 이와의 짧은 재회를 계기로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따뜻한 소설이다.
<<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 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두 권의 소설은 각각 4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나는 각 소설 이야기 중에서 두 편씩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가제본을 읽었다.

지바현 바닷가에 백반집 '<고양이 식당>이 있다. 후쿠치 가이의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이었는데 그녀가 죽고 지금은 아들인 가이가 운영한다. 식당에는 가이와 신비한 고양이 '꼬마'가 함께 있다. 이 곳에서는 추억이 담긴 요리로 추억 밥상(가게젠)을 차려준다. 오전에만 문을 여는 이 고양이 식당에서 추억 밥상을 먹으면 음식이 식기 전까지 소중한(죽은 사람)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거나 만날 수도 있다.

죽은 이와 음식이라는 소재와 관련이 있어선지 작년에 아이가 읽었던 <<한밤중의 달빛식당>>이 생각나기도 했다. 모든 이야기가 코 끝이 찡해지는 슬픔을 자아내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세 번째 행복-검은 고양이와 두부 된장 절임이다.
다섯 살에 엄마를 떠나 보내고 아빠랑 살았으나 자신마저도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하야카와 나기의 이야기이다.
나기는 사랑하는 남자 도시야에게 프로포즈를 받지만 5년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힘들어하다가 고양이 식당에서 추억의 밥상을 주문하고 엄마를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나서 앞으로는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도시야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꿈꾸기로 한다.

"죽음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을 들으면서 매일을 살아가는 것은 괴롭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하지만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모님과 보낸 단란한 시간도 없어져 버린다. 도시야와의 만남도, 함께 먹은 아침 식사도, 데이트도, 프로포즈도 없었던 일이 되어버린다"
"누군가를 만난 순간부터, 소중한 시간이 시작되는 거란다."
p.63

아무리 짧은 거리여도,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사람은 길을 헤매며 나아가는 법이니까. p.71

"괜찮아, 실패하더라도, 결국엔 다 잘 될 거야." p.126

"부모는 말이야, 자식이 행복해지는 것을 볼 때 가장 기쁘단다. .. 내 자식으로 태어나줘서, 행복하게 살아줘서 고마워"
p.164

"후회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
말 그대로다. 후회하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p.57

누군가가 없어져도 세상은 계속 움직인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p.93

아무리 사과해도, 후미카에게는 닿지 않는다. 인생에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다이지는 알게 되었다.
p.101

"누군가를 좋아하고, 또 누가 나를 좋아하게 되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 p.144

진심으로 꿈을 이루고 싶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 큰 꿈을 품을수록 불가능하다고, 남의 꿈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무시당할 때도 있기에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p.146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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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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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의 저자 캐시 오닐은 버나드 칼리지의 수학과 종신교수, 월 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 디이 쇼의 퀀트, IT 업계에서는 데이터 과학자 등 수학자로서 여러가지 직책을 역임했다. 상업, 금융, 교육 분야에서 알고리즘을 설계한 오닐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알려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사실은 편향적이며 취약계층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대량살상 수학무기>>라는 책을 썼고, 알고리즘의 차별 문제를 탐구하다 취약계층의 삶이 어떻게 플랫폼을 통해 조직적으로 소비되고 조롱당하는지 목격하면서 왜곡된 수치심을 알고리즘이 극대화 한다는 것을 깨닫고 두 번째 책 <<셰임머신>>을 썼다.
현재도 그녀는 알고리즘을 감시하고 위험성을 측정하는 기업 ORCAA를 설립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의 명암을 추척하면서 사회에 미치는 실존적 위협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페이스북과 구글을 비롯한 기술기업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대중 사이에 갈등을 부추기는 최적의 값을 찾으며 이로인해 트래픽과 광고효과를 높여 엄청난 이윤을 남기고 있으며 이런 기업의 알고리즘은 상대를 혐오하고 악마화할수록 보상해주고 캔슬문화를 부추긴다. 온란인에서의 삶은 현실 인식에 혼란을 주고 대중을 교란한다.

수치심은 충분히 건전하고 심지어 다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수치심의 변화가 어떻게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일상에서 수치심이 어떻게 생기는지 자각하고 수치심의 렌즈로 주변 세상, 사람들의 관계성, 권력의 역학을 살핀다면 기저에 깔린 추악함이 드러날 것이다.
부당한 관계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피해자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하게 하고 종국에는 수치심 머신을 해체하자.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첫 장을 읽으면서 바로 빠져들었다. 수치심의 파급력과 산업과의 관계가 상당히 흥미롭다. 수치심의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 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조작된 편견, 광고나 인플루언서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매의 눈으로 그 이면을 살펴보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


네이버카페 미자모를 통해 책을 지원받았지만 솔직하게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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