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
구로기 데쓰노리 지음, 김소영 옮김, 신인선 감수 / 보누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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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한 이후 수학이란 과목과 함께 수학의 다양한 기호들도 거의 잊혀진 상태다. 초등학교 수학을 배운지 30년도 더 지났는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수학을 봐주다보니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주된 개념은 연산 기호와 부등호, 등호 같은 '기호'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수학에서는 다양한 기호와 그 기호들이 갖는 약속으로 인해 여간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 만약 기호가 생겨난 배경이라던지 약속의 의미를 갖게 된 이유라던지 기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같이 배우게 되면 딱딱한 수학기호도 좀더 말랑말랑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게 배웠더라면 학교를 졸업하고 수학 문제를 풀 일이 없더라도 수학 '기호'들은 머릿속에 남지 않았을까?

"수학 공식과 법칙을 이해하는
100가지 수학 기호 이야기.
사칙연산부터 벡터와 미적분까지, 기호로 파악하는 수학의 본질"

<<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의 저자는 규슈대학 이학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구로기 데쓰노리 교수이다.

초등 수학부터 대학교 미적분까지 쓰이는 수학 기호와 관련된 개념을 쉽게 해설하려고 노력한 책으로 내용이 너무 어려워지지 않도록 수학적인 부분을 엄밀히 따져 쓰지는 않고 전문 지식이나 수식을 피할 수 없었던 부분들은 반복해서 설명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기호. 2부는 대학에서 배우는 교양 수학 기호. 3부는 고난도 수학에서 나오는 기호를 설명한다. 부록에는 그리스 문자 용례 사전을 담았다.

처음에 차례를 펼쳐보고 너무 낯선 기호와 용어에 당황했다. 나처럼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면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책에 손이 가지 않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며칠을 보냈고, 또 며칠은 출퇴근시 계속 들고 다니면서도 펼쳐보지 않았다.
어느 날, 더는 지체할 수 없기에 용기내서 펼쳤는데 일부는 술술 읽혔고 일부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일부는 스킵하기도 했다.

수학의 역사나 기호에 얽힌 수학자들의 이야기 등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대체로 유익했다. 수학자인 저자가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수학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미 아는 기호에 또 다른 뜻을 함축하고 있는 내용이나 처음 보는 기호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꽤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 공식을 외우고 많은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쏟는데 이 책으로 수학의 기호가 생긴 배경과 기호의 의미를 알고 나면 수학이라는 과목이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고 수학 법칙과 공식도 더 잘 이해되고 각인될 것이다.

중고등학생은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 너머에 있는 수학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대학생에게는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 성인에게는 수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위한 수학 교양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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