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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10 특별한정판 - 모략의 통치자,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웹소설로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9권까지는 어느 정도 웹판과 스토리가 일치합니다.
그렇지만 10권부터는 완전히 새로워집니다.
주된 내용은 애란텔 더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것에 있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들통나지 않고 평화적으로 통치할지 고민하며 행동으로 나서는 아인즈의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웹판에서의 흐름과 같이 등장 인물들의 오해와 여러 사건들이 우연이 겹치면서 의도치 않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주인공 본인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한층 더 고뇌가 깊어 가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런 소소한 재미도 있는 법이죠.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사건들의 연관성은 나름 별미라고 할 수 있지만 다만 이를 위해 설명이 길게 늘어지거나 인물들 간에 쓸데없는 대화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재미가 반감됩니다.
저의 경우 4권의 리자드맨 마을이 떠오르며 왜 이렇게 불필요한 사족이 많은지 아쉽더군요.
초반부는 그런대로 납득했지만 후반으로 가서 제국 거상과의 협상이나 투기장의 왕과 거상 혹은 아인즈와의 대화는 귀찮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분량을 늘리기 위해 이렇게 흘러가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대화를 계속해서 주고 받는 것, 했던 말에 미사여구나 쓸데없는 부연을 붙여 다시 말하는 것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줄기에서 봤을 때 스토리가 재밌으며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전개는 분명한 맛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개 속도가 느려지는 건 걱정꺼리네요. 웹판의 경우 제국에서의 이야기로 급전개가 이뤄지는데 타국 떡밥이 있는 만큼 다음 권도 기대하겠습니다.
그외 알베도가 모몬만을 사랑하는 비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계층 수호자나 메이드들의 자기들 멋대로 오해하는 점은 역시나 큰 재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그프리드 황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