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주성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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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나 이 책처럼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쓴 책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만해지는 기분이 든다. <방구석 1열>을 애청하며 주성철 영화 기자가 홍콩 영화 덕후라는 것은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 한권을 빼곡히 채울 정도로 홍콩영화와 홍콩을 사랑하는 줄은 몰랐다. 홍콩을 여행하며 곳곳에서 떠올릴 수 있는 영화의 한 장면과 스타가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홍콩영화라고는 정말 유명한 몇 작품밖에 본 적이 없는데도 홍콩에 가고 싶어지는 책이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었다면 그렇지 않았을텐데, 홍콩영화 팬보이의 벅찬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홍콩이란 곳이 궁금해진다. 좋아하는 스타의 단골집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의 울컥하고 벅찬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다.

홍콩 영화 소개와 관광 가이드를 합쳐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는데, 만듦새까지 예뻐서 언젠가 홍콩에 갈 마음이 있다면 꼭 소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관광 꿀팁들도 군데군데 있다. 읽고 나니 괜히 살아본 적도 없는 90년대의 홍콩에 향수가 느껴진다. 마침 <중경삼림> 재개봉 소식이 있어 곧장 예매를 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보는 중경삼림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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