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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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행복하지만은 않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게 서로가 구원이 되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저널리스트로서 전하는 책이다. 제목처럼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 이야기도 많지만, 분노를 자아내기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는 챕터도 있다. 300페이지 가량의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이 오고갔다. 




1장은 흔히 말하는 '인류애 충전'의 챕터다. 요즘처럼 날이 춥고 서로 단절된 시절에 읽으면 눈물이 또륵 흐를 수 있다. 한편 2장~3장으로 들어가면 눈물이 다시 쏙 들어간다. 흉악한 범죄자와 안타까운 사건, 사회현상 등에 대해 다루는데, 이에 단순히 분노하는 것 이상으로 좀더 생산적인 담론이 이루어진다. 4장은 '코로나19'라는 큰 키워드를 가진다. 이 시절이 지나 가기 전 읽기를 추천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뀌는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적인 마음 하나만으로 '히어로'가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고 누군가를 구원하는 것 이야기들은 사실상 전개가 비슷하고 나쁘게 말하면 '뻔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에 매번 눈물 지을 수밖에 없는 게 사람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함께 힘든 시기는 작은 행동과 말로도 서로에게 '히어로'가 되어줄 수 있는 때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구원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책이 두껍지도 않기 때문에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과 분량 외에도 필자가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이 정말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읽힌 것 같다. 아무래도 뉴스를 진행한 경력 덕분인 것 같다. 언론인으로서 생각이 깊고 인도적이며 사회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저자 덕분에 지금까지 뉴스로 접했던 사건들을 좀더 조심스럽게 살펴볼 수 있었던 독서였다.




용기에도 여러 종류의 용기가 있겠지만, 무서운 상대와 맞서 싸우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자신의 오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이다. 그러므로 참회와 고백에 적극적인 사람은 진짜로 용기 있는 사람이다. -p74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 흔히 그렇게 불리는 착한 사람들은 사실은 법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p88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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