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민경욱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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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여러 이유로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심리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나는 평소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짐'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이 엄청나게 와닿거나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의 짐은 진로, 학업 같은 크고 무거운 짐보다는 우리 현대인이 늘 지고 다니는 가벼운 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큰 고민이나 불안감이 없어도 이 책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식당에 갈지 같은 일상적 결정에서 너무 많은 선택지를 가지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내 선택을 더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얻은 정보와 선택지로 우리 스스로에게 야금야금 짐을 지어주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모든 현대인들에게 꽤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현대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 예시로 우리의 심리를 진단하고, 관련된 심리학적 지식이나 연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제시하는 심리적 테크닉들은 아주 명쾌하고 실천가능하다. 분노의 감정이 치솟을 때 그저 90초만 기다리는 것, 정원 가꾸기를 포함한 찰흙 놀이 등이 있다. (실제로 요즘 화분에 직접 흙을 담고 씨앗을 심으면서 소소한 힐링을 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고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은 감정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다. 가장 평온한 상태인 0점에서 가장 화난 상태인 10점까지, 자신의 감정을 점수화하다보면 점점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정말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일에 10점을 주고 나면, 다른 웬만한 일들은 '그때에 비하면 뭐' 하는 마음으로 2, 3점을 주게 된다고 한다. 점수가 낮아지다 보면 의식적으로라도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덜 표출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표지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속지에 삽입된 일러스트들도 정말 귀여워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또 각 챕터 마지막 페이지 하단마다 해당 챕터의 핵심 심리 테크닉이 명료하게 적혀 있어 나중에 찾아볼 때도 편할 것 같다. 

 

대부분의 감정은 한동안 그대로 두면 보통 차분해집니다.(p78)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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