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봄 핵없는 세상을 위한 탈핵 만화
엠마뉘엘 르파주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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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담담하고 아름답지만 치명적이다. 체르노빌의 초록 너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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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2 - 돌베개인문.사회과학신서 51
박세길 지음 / 돌베개 / 198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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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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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커 - 자연과 삶에 관한 성스러운 기록
톰 브라운 지음, 김훈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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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에 이어진 조그만 동물의 발자국종종거리며 내딛은혹은 급하게 달려간 것처럼 빠르게 끌린 발자국을 보고 흔적의 주인이 어떤 모습이었을 지 상상한 경험누구나 있을 거예요이 책 '트래커'는 그 자취에 매혹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저자는 숲에서 만난 인디언 친구 릭과 함께 '뒤를 밟는 늑대'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치족 노인을 만나 운명처럼 추적자tracker의 길로 들어섭니다그로부터 숲에서의 배움이 시작되죠저자는 모험담 속의 어린 영웅처럼 난관을 해쳐나갑니다눈이 밝은 노인의 가르침 아래 자연과 친구가 되고 하나가 되는 방법을 깨우치고,때로는 적대적인 숲의 면모들들개와 추위늪과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해내며 성장합니다.

 

 

그래요이 책은 성장담이에요추적기술숲에서의 생존 방법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그것은 곁가지일 뿐이죠.

 

 

그리하여 숲에서 살았던 소년은 형제와 같았던 친구와 헤어지고오직 뒷다리 고기를 팔기 위해 사슴을 학살하는 사냥꾼들에게서 혐오를 느끼고어른이 되어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감을 느끼고끝내 고향 숲에서 실종된 어떤 소년-과 같은 어른-을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주며 어떠한 소명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요뻔 하게 말하면 드라마틱한 감동을조금 더 젠체하는 투로 표현하면 미학적인 만족감을 주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거기에 소설 같은 현장감과 문학적인 문장까지어른이 된 저자가 자신의 기억에 다소 각색을 가했던들 어떤가요영혼을 통해 느낀 진실이 거기 있는데.



이 책의 매력은 다양하지만, 도입부는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다소 장문이나, 책을 읽지 않으실 분들께도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발췌할게요. 




"첫 번째 자취는 어떤 연속선의 한쪽 끝이다. 반대쪽 끝에는 한 생물이 움직이고 있다. 알 수 없는 어떤 것이 걸음걸음마다 자신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 실물과 맞닥뜨리기 전에 이미 그것을 거의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신에 관한 많은 것들을 알려 준다. 신비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서서히, 자취를 따라서. 


그것은 우리를 꾀어 들이기 위해 이미 자신의 발자국을 우리에게 주었다. 더 나아가면 그것은 자신의 생활에 관해 내밀하고 세세한 것까지 알려줄 것이다. 마침내 우리가 그 자취를 남긴 주인을 오랜 친구처럼 알게 될 때까지.


그 신비는 빵 부스러기로 이어진 길처럼 남아 있다. 우리의 마음이 자취를 남긴 주인 쪽으로 향한 길을 야금야금 다 먹어치우기 전에는 그 신비는 우리 속에, 내내 우리의 일부로 남아 있다. 우리가 먹어치운 모든 신비로운 자취들은 우리 자신의 자취 속으로 옮아들어 간다. 우리 자신의 자취는 그것을 가볍게 흐려놓거나 또는 우리가 전에 비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음영을 그것에 더해 준다. 인간은 자기 앞의 신비로움을 먹으며 세상을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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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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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서 같은 제목과 그에 걸맞은 묵직한 컬러의 표지흥미를 잃으려는 순간 저자의 생몰년도가 눈에 띄었어요. 1841-1931. 프랑스 혁명과는 대력 반세기나폴레옹의 사망과는 그보다 더 가까운 저자학자가 되기 전에는 의사였다는 저자그가 연구한 '군중심리'의 내용이 궁금했죠.

 

 

서술은 원론적으로 보이리만치 깔끔해요자신의 연구 결과를 명확한 구성과 자신 있는 문체로 마치 기존의 학설을 개론화해설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드니권말에 붙은 해설이 오히려 조잡하고 피상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이는 지식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매력적인 요소일 것 같아요게다가 서체가 큰 것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내용이니반나절 집중하여 훌쩍 읽기에 좋을 정도의 분량이이라는 것도 장점이죠.

 

 

하지만 반드시 지적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19세기의 인물인 귀스타브 르 봉은 민족적남성적 우월주의를 너무나 당연한 배경으로 깔고 있습니다여성어린아이야만인을 들어 스스럼없이 열등하다고 묘사한 부분이나군중의 부정적인 면을 여성적이라고 표현한 부분민족성에 관한 어처구니없는 서술은 현대에도 적용할 만한 그의 다른 통찰들과 몹시도 대조됩니다.

 

 

물론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인 한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예요하지만 저자의 기저에 깔린 어떠한 편견관념들을 완전히 제할 수도 없는 일적어도 제 경우에서는 저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멀어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당대인들의 사고를 반영한 것일 터이니 새삼 씁쓸했달 까프랑스는 유렵에서 여성 참정권을 가장 늦게 부여한 나라라는 게 생각나더군요.

 

 

어쨌든 이미지와 단어에 대한 부분선거와 대중의 반응에 대한 서술은 흥미로웠습니다책이 손에 있다면 인용을 하고 싶은 부분도 꽤 많았고.


읽을 가치가 있는가 묻는다면 별로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책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이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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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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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좋아서 찾아봤더니, 이한중님 `울지 않는 늑대`도 번역하셨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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