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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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4가지 소재와 테마로

통찰과 지혜를
글이라는 배에 옮겨 싣고
그 감동과 떨림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살면서 겪고 필요에 의해 혹은 마땅히 부딪히는 주제들

생업, 노동, 아이, 부모, 몸, 마음, 교육, 공부, 열애, 동행, 인사이더, 아웃사이더, 가진 것 그리고 잃은 것들에 대하여

7개의 테마인

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로 나누어 에세이를 노래한다.

시와 소설, 그리고 영화도 소개해주면서.

모든 내용이 엮어져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한다.
그것도 재미있고 즐겁게.

인상깊은 구절, 문구, 시와 언어를 하이라이팅 하고 스크립팅 하고 싶으나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전 페이지를 다 하고 싶은 욕심이 들어 그냥 포기하였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이라는데 육아로 책을 볼 여유와 시간이 없는 아내의 책꽂이에 조용히 꽂아두어본다.

사실 이 책꽂이는 엄선된 책들만 차지하는 공간인데 이 책에 그 자리를 할애해본다.

읽어볼 지 빼둘지는 아내의 몫

그러나, 꼭 읽어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개의 글

"역시 긍정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이 소중하구나 하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매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긍정의 힘을 믿어도 긍정의 미신은 믿기 싫습니다.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고,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게 잘될 거라는 믿음, 그것은 헛될 뿐만 아니라 위험합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주장은 사이비에 가깝습니다."

이 글만 보더라도 글이 유려하며 사용된 단어들이 적재적소에 이쁘게 쓰여졌고 여러부분에서는 오랜만에 사전도 찾게 해준다.

더불어, 시와 에세이, 영화등 종합 문학을 소개시켜주고 다양한 콘텐츠를 잘 비비고 볶아서 자기 계발서 같은 퓨전장르로의 재탄생을 보여주는 저자는

1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의 저자이며, 서울대 국어교육과 와 같은 대학권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인 셀럽 정재찬교수이다.

맛깔나는 표현, 풍미 가득한 문장들, 취하게 하는 내용 그리고 인생 두루두루 관통하는 통찰과 그의 혜안은 이 한 권으로 내 책장 혹은 여러분의 책장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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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조선과 유럽의 운명적 만남, 난선제주도난파기 그리고 책 읽어드립니다
헨드릭 하멜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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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헨드리하멜은

대만의 신임 총독을 임지로 데려다주고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던 중, 난파되어 제주도에서 감금되고 억류, 유배, 수용 생활을 하였다.

근 14년의 기간동안 모진 풍상을 겪으며 조선에 대한 사회 실정과 풍속 생활을 꽤 구체적으로 기록된 객관적인 문화적 유산이다.

역사적 자료는 대부분 사학자에 의하여
해석되고 정치적 권력 싸움에 왜곡되고 편향적인 기록의 형태로 전해지는 것들도 많다.

내가 느낀 부분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당시 조선 시대의
국왕의 권위부터 정치 제도, 언어, 문자, 계산법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장르의 기술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정리하여 남겨져 전해졌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고마운 역사적 문헌인데
이게 왜 유럽인들에게 호기심과 이목을 끌었을까.
오지에 잡혀 고난을 겪고 돌아온 하멜 선장의 소설같은 영웅담이라서 그렇다고 느껴진다.

이게 사실 아닐까.

이 책은
하멜이 조선을 알려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석선장처럼 살아 귀환한 영웅 소설 장르인 인기소설이다.

총도 쏘고, 화살도 쏘고 조선에서 탈주한 판타지 수준의 놀라운 능력을 지닌 채.

그런데

막 그리 재밌지는 않다.

요즘 퓨전판타지는 더 재미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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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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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티나 실리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공과대학 경영과학공학과 교수,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 기업가 정신센터의 이사이며⁣
디자인 씽킹 교육의 산실인 스탠퍼드 디스쿨에서 강의 중인⁣

황금 가방끈이다.⁣

기업가정신과 혁신 이라는⁣
인생최고의 명강의로 꼽힌 내용을⁣
책으로 옮겨놓은 내용이 이것이다.⁣

2010년에 초판이 발행되어 10년이 지난 지금 개정판을 내놓았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읽어보았을 때도⁣
그 내용과 실례들은⁣
알차고 충분하다 못해 넘칠 지경이다.⁣

단순히 저자의 능력만 보더라도⁣
의대에서 신경과학 권위자로 박사학위를⁣
받은 자가 그것도 스탠퍼드에서!⁣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경영과학 교수라니 너무 그 능력이 매력적이다. .⁣
⁣ "성공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바닥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고무로 되어 있다. 잠시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이내 다시 위로 튀어 올라, 그 반동의 힘을 또 다른 기회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삼는다." ⁣

이를 훌륭하게 보여주는 인물을 예로 들지 않아도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단순히 활자로 표현되어⁣
실수를 딛고 일어나는 훌륭한 대응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

이를 실천하는 놀라운 사람들에 대해 우리들 스스로는 책만 바라보면서 감탄할 일이 아니라 그런 대응 능력을 길러야 하지만 현실은 늘 시궁창이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놀라울 정도의 교훈을 날리고 있는 티나 실리그.⁣

실패는 인생이라는 학습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명심하고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나이가 이제 불혹이 되어⁣
매우 두렵고 조심스러워 실패와 실수에 대해 너무 무섭다.⁣

왜 이 책을 이십대에 보지 못하고 이제서아 마주하였는지 안타까움과 그 경지를 넘어 죄스러움을 느낀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과 내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권유하연 어떨까⁣

내 자식에게 알려줄 책으로 책장에 슬며시 꽂아본다.⁣

[본 내용은 웅진북적북적 서포터즈로 웅진씽크빅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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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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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칼럼 한 편에서 전쟁 중 무의미한 죽음을 맞은 젊은 군인을 목격한 뒤 여러 작가의 저널리즘 작품을 연구하고 엮은 저자 김영진씨의 작품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조지 오웰 그리고 칼 마르크스

비판적 저널리즘을 구축한 세기의 작가들

그 중 처음으로 한빛비즈로부터

카를 마르크스를 먼저 받아 읽어보았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서
마르크스의 저널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산당선언, 자본론 같은 결과물이 마르크스가 지녔던 사고와 생각, 사상을 엿볼 수 있고 그가 편집장으로 있었던 동안수치화된논리와 증거 해석등의 능력도 볼 수 있다.

뉴욕 데일리 트리뷴에 실은 내용과
임금노동과 자본에 대하여 발행된 저널로 구분하여 저널들을 소개하였으며

마르크스는 라인신문과 신라인신문을 폐간시킨 편집장이다.

올곧고 타협하지 않은 지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였다고 여겨지지만 생계를 위해 기사를 썼다는 양반이 짤릴 일을 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철 없는 어린 지식인의 만용이 아닐까라는 이율배반적인 생각도 들었다.
(내가 속세에 찌들어서 반영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 당시
정의와 잘못된 것을 따져보고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주장하는
제대로 된 저널리스트의 역할로 인간의 권리, 제도의 불합리성, 사회 지향점을 논하여 충실히 하였다.

소작농의 권리에서는
요즈음의 상가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처럼 비유하여 영국 의회와 <더 타임스> 사설을 비난하였다.

임금노동과 자본 부분은
노동자들을 위한 강의 자료라고 했다는데
자본론에서 나왔던 노동력이나 노동, 잉여가치들의 개념을 전달하고

이윤과 임금,그리고 자본과 임금 노동에 대한 제반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근래 새로운 연봉계약을 위한
노사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연봉의 비약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만은 없었다.

전적으로 임금노동의 유리한 환경은 자본이 급속히 성장하는 경우인데
환경이 좋아지고 이득이 늘어나도 그리 개선되지 않고
더욱이 현재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침체의 장기화를 예견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의 독선 또한 지주의 역할처럼 이해가 아닌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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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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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을 스승으로 두어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인으로
윤리학, 형이상학, 자연학, 정치학에 이르어 명제론, 수사학 그리고 시학까지 넓은 영역에서 지성의 폭과 깊이를 보여준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

수사학을 살펴보기로 한다.

말이나 문장을 꾸며서 멋있게 표현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의 분과로 생각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그는 이 학문을 설득의 기술이라 간주하고 이에대한 원리와 방법을 정리하였다.

그리스 아테나이에서
시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사용되었던 대중연설의 발전이 수사학의 시작이고

청중을 설득하는데 중요한 사실 증명을 소홀히 하고 청중과 배심원의 감정에만 호소하여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소피스트들의 수사학을 비판하고 정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추구하는 점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을 논제로 삼아 이 개연성을 증명하는 것이 설득의 중심으로 보고 증명 방법은 역사적인 사례, 금언, 기존 판례, 다수 또는 지혜로운 자들이 인정하는 견해와 증표도 결론 도출을 위한 전제로 사용된다

연설가가 청중을 설득하는 데 사용되는 세 가지 기본적인 설득 수단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에토스 - 청중이나 연설가가 지닌 어떤 성향이나 정서
파토스 - 감정
로고스 - 논증

세 권으로 나누어진 이 곳에서

수사학의 본질, 정의, 유형 그리고 조언의 범위부터 행복, 선전을 위한 연설, 범죄자들의 심리 상태와 범죄 처벌, 그 경중 그리고 수사학 밖의 설득 요소인 법률, 증인, 계약, 고문, 선서까지 논의해준다.

친절하기 그지없으나 쉽지 않다.
어렵다.

연설가를 신뢰하게 하는 필요한 요인으로
현명함, 미덕, 선의를 이야기하며 선의와 우의에 대해서는 모든 감정들을 어떠한 심리 상태에 있고, 통상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감정을 느끼며 어떠한 것에 감정을 느끼는 지 이러한  측면에서 분노, 평정, 두려움, 수치, 호의 그리고 시기, 질투에까지

연설가가 사람들을 설득할 때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감정과 성품, 나이와 운에 따라 청년기, 노년기, 장년기도 살펴보고

수사학의 백과사전을 보는 듯하다.

마지막 3권에서는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문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그 말하는 문체에 대한 배열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주고 있다.

한 권으로
학문의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수사학 개론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많은 내용을 깊이 있지만 알기 쉽게 표현하려고 애쓴 문체들을 나는 솔직히 따라가지 못하였다.

이 모든 내용들은

읽고나서 정리해볼때
말하라 해보면

내 꺼 인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수사학

으로

설득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 책으로 시작하여 계속 읽고 또 읽어도
쉽지 않겠다라는 견적이 나온다.

2,400여 년 동안 이어진 수사학의 기본 입문서라는 소리가 이제 감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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