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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아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에 관한 에세이
토머스 린치 외 지음, 김소정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2월
평점 :
책 겉표지에 있는
15가지의 생물학적인 인체기관을
문학적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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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노라하는 영국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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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부분을 이리 아름다운 에세이 모음집으로 엮어내다니 그 극한까지 개인적인 창의성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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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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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폐, 맹장, 귀, 피, 담낭, 간, 창자, 코, 눈, 콩팥, 갑상샘, 대장, 뇌 그리고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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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분을 작가 개개인의 이야기로 멋지게 표현하였다.
더불어, 잘모르고 있던 지식의 전파 역할도 충실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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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피부편에서 "표피세포는 표피의 기저부에서 만들어져 가장 위쪽으로 올라가 각질 세포가 되는데, 기저부에서 바깥층으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8일이다." 라고 알려주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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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새로운 피부, 새로운 내가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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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표현하며 아직 치료법을 찾지 못한 질환인 여드름의 피부 트러블로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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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상흔을 남기고 그 속에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피부에서 시작하여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경이로운 뇌를 거쳐 인간 존재의 여정이 시작되는 자궁에까지 이르는 몸에 관한 엄숙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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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세이를 따로 읽어도
한숨에 모두를 훝어보아도 훌륭하고
감탄연발의 탄성과 동그라지는 눈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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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각 몸의 부분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소설가와 시인, 장의사들이 따로 공들여 공부한 모습이 상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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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버리고 책장 한 모퉁이에 비치해놓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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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스쳐나가는 생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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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가 모두 표현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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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없는 걸 찾는게 빠르겠다 싶어 확인해보니
하루 세번 꼬박꼬박 고생하는 위는 없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다 동의보감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겼지만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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