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장석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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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에 있다는 것을 시인 장석주는 여러가지 사소한 것들을 아름답게 그리며 이 책을 보는 동안 몽상과 함께 행복으로 이끌고 있다.

보는 내내 행복에 대해서 소확행을 지향하는 자세를 준게 대단한 소득이었다.

에세이지만 보는 내내 긴 시집을 읽는 느낌도 받았다. 본인의 귀농생활에 대해 사소한 행복과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많은 시구를 인용하고 사용하였으며 그 분위기는 독자의 가슴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p55
침묵의 말에 귀 기울이기
침묵은 언어의 전 단계다. 진실한 언어는 침묵의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온다. 언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특이점이다.피카르트가 인간이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인간은 하나의 형상, 상징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자신의 형상과 동일할 것이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인간이 자기 언어를 씀으로써 하나의 형상, 상징을 넘어서서 스스로를 결정하고 빚는 존재로 도약한다는 뜻이다.

p85
숙면이 주는 쾌적함과 즐거움을 배제하고 행복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잠을 덜 자라, 더 많이 일하라, 더 많이 일하면 더 큰 행복을 주겠노라. 이런 속삭임은 자본주의 시장이 내거는 기만적인 사기술이고, 우리를 죽음으로 내모는 악마적인 유혹일 뿐이다.

p87
왜 책을 읽나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독서는 기억과 내면 감정을 일깨우는 사색으로 삶을 이끄는 활동이다. 독서할 때 우리는 침묵과 고독에 휩싸인다. 침묵이 머리 위에 드리우고, 고독은 우리를 씨앗의 껍데기같이 감싼다. 우리는 배아상태에서 몽상에 빠져드는데, 그 사이 책은 우리를 현실과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독서는 마법의 열쇠로 우리가 들어갈 수 없었던 우리 내면의 문을 열어주는 독려자와 같다. 독서를 통해 내면의 공허를 채우고, 우리 안에서 그르렁거리는 인식욕을 충족시킨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아둔한 짐승에서 감수성과 취향을 가진 존재로 발명된다. 독서는 자기도 모르는 자기 존재의 발명 행위인 것이다.

더 멋스럽고 좋은 소재인 소통, 아버지, 창문, 사랑, 겨울 등 한구절 한구절 모든 글이 시처럼 영롱하고 아름답다. 시와 더불어 농촌, 귀농, 의 삶을 사는 그의 문학은 아름답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나 피로가 없는 무위자연의 삶을 시적으로 승화시키며 구현하고 실천하는 그의 삶이 머리에 그려지며 행복의 시간을 누렸다.

웃고, 슬퍼하며, 노래하라고 더 많이 행복을 꿈꾸라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행복을 대하는 삶의 의미와 자세를 가다듬고 실천해보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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