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연습 - 부서진 심장과 고통과 상처와 당신에 관한 에세이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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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에 고백과 공동체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손가락에서 피가 날 때까지 내 숨겨진 고통에 관해 쓰고 싶어졌다. 그런 다음에는 피가 나는 내 손가락에 관해 쓰고 싶어졌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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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책은 사실적이고 건조한 문체의 다큐먼트 에세이와 다름없다. 작가 본인이 겪은 일들을 담대하며 철학적으로 기술하였다. 일반적으로 감수성과 재미가 얼룩진 에세이와 사뭇 다른 장르로 낯설고 몰입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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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작은 이야기에서 직업경험 의료배우를 거쳐 공감연습을 기술하고 공감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음의 작은 이야기를 통해 본인이 겪으며 이해하고 철학적인 시선으로 사유했던 내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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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연습
악마의 미끼
라 프론테라
타격의 형태론
고통투어 1
불멸의 지평선
사카린(문학)을 위한 변론
안개점호
고통투어 2
사라진 소년들
여성 고통의 대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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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경험과 상상의 심리적인 모겔론스 병을 심화 취재하고 니카라과에 거주하는 삶을 그리며 멕시코와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LA  갱 투어, 울트라 마라톤 취재, 교도소에 갇힌 수감자 면회,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소년들의 이야기와 여성들의 고통인 거식증과 자해행위까지 저자는 내면의 고통과 통증을 소재로 독자와 공감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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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배려의 일종이지만 배려의 유일한 종류는 아니며, 공감이라고 늘 충분한 것도 아니지만 이를 여과없이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은게 레슬리 제이미슨의 의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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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부 쫒아가기에는 사실적인 지식도 부족할 뿐더러 저자의 철학적인 사유와 시선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서 장르적인 측면으로 에세이계에 신유형을 창출했다는 혁신에 대해 레슬리 제이미슨에게 큰 박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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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레슬리 제이미슨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내면의 르포르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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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TOP10 베스트셀러 .
공감은 그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답을 하게끔 질문하는 것이다. 공감하려면 당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것은 동조를, 같이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을, 지원을 필요로 한다. 동의를 필요로 한다.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니 대신 이렇게 말하련다. 나는 당신이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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