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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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약 87만 명을 보유 중이신 멋쟁이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님이 바로 오늘 에세이를 출간하셨다. 제목은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말 그대로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장명숙님의 인생 이야기다. 현재 밀라논나라는 채널로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지만, 영상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따로 있고, 책 속의 글로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밀라논나 장명숙님이 유튜브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속 깊은 얘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글에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계기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친구들 이야기, 결혼에 관한 생각, 좋아하는 옷, 봉사 활동 등, 장명숙님의 삶의 조각들이 있다. 나는 김영사 서포터즈의 일환으로, 미리 가제본을 받아 출간 전에 읽어보았다. 


장명숙님은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멋진 여자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셨다.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와 밀라노 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를 다니셨고, 졸업 후에는 다양한 직업으로, 다양한 일을 하셨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무대 의상 제작을, 이탈리아의 패션 아이템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을 하시는 커리어우먼이셨다. 2019년에는 후배의 조언으로 유튜브를 시작하셨으며, 현재 우리가 잘 아는 유튜버 밀라논나로 활동 중이시다.


에세이에서 알게 된 장명숙님은, 유연하고, 소박하고 알뜰하며 품위 있고, 무엇보다 나와 타인을 제대로 존중할 줄 아시는 분이다. 우리는 학교생활, 직장 생활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를 놓치며 살 때가 많다. 남의 비위를 맞추고, 소위 잘나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기 쉽다. 심리적 고통의 원인은, 내가 아닌 타인을 기준에 두고 있음을 문득 깨달을 때도 많다. “남이 보더라도 괜찮은 삶”이 아닌 “내가 보더라도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게 낫다며, 결혼식에는 면사포를 써야 한다는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웨딩 모자를 만들어 쓰고, 짧은 백발 머리여도 내가 편하면 자유롭다는 논나, 장명숙님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나를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소박하지만, 확고한 패션 철학에도 눈길이 간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물어보는 것보다, 좋아하는 옷을 물어볼 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는, 얘기를 꺼내며,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내가 편한 옷이라고 얘기하신다. 가끔 자기 자신을, 혹은 가족을 팔아서라도 기를 쓰고 명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신체를 보호하고 내 취향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해 신경을 쏟다 보면 자연스레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패션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옷 전문가로서 장명숙님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개성을 찾는 법, 꾸밈없이 나를 드러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소신껏 살아가되, 약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논나의 지혜를 얻어갈 수 있었다. 복잡하고 사소한 고민에서 벗어나 이 세상을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떠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게 해 주는 동시에, 그 해답도 알려 주는 책이다. 밀라논나의 팬인 분들에게는 당연히 추천한다. 유튜브에서 보지 못했던 장명숙님의 다른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껍데기뿐인 어른이 아닌, 단단한 알맹이가 있는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남과 나를 모두 돌보며 품위 있는 생을 보내는 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도 읽으면 좋겠다. 밀라논나 장명숙님의 책이,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따뜻한 한 줌 햇살이 되어 줄 것이다. 


“주변인들을 괴롭히지 않고 살아 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상에서 일정한 체계와 리듬을 지킨다.” 127p


“25년 동안 봉사를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다. 어떤 돈은 시류에 휩쓸려 쉽게 사라지지만 어떤 돈은 가까운 누군가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 봉사로 충만해지는 삶이 나는 좋다.” 140p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 아닌 나를 위해 입는 옷,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옷은 따로 있다. 특히 정서적 가치가 최고인 옷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163p


“주변인들을 괴롭히지 않고 살아 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상에서 일정한 체계와 리듬을 지킨다.” 127p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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