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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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 작가님의 신작 <눈아이>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과 이야기는 마음을 너무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날씨에 딱 맞는 주제인 눈사람과 추운 겨울에 읽으면 기분이 따뜻해질 거 같은 따수운 이야기들..🤍 앞에서 읽을 때는 "너무 귀여워!" 하며 읽다가 뒤에는 "너무 슬퍼.."라고 말하면서 천천히 읽어보았다.
아이가 등교길에 눈사람을 만나고 눈사람에게 생명을 넣어주었고, 같이 토끼도 쫓아다니고, 눈도 나눠먹고, 한아이와 눈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눈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눈아이는 아이에게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라고 묻는 말에 아이는 당연하지.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결국은 겨울이 끝이 나고 눈아이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지막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봤는데 5년 동안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올해 겨울에도 눈이 펑펑 온다면 나도 나의 눈아이를 만들어봐야겠다☃️ #눈아이 #서평단 #가제본 #안녕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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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도시 -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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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도시 >
어크로스 북클럽 abc의 마지막 도서인 <외로운 도시>
벌써 마지막이라니. 그동안 어크로스에서 보내준 책을 사람들과 함께 읽으며 공유하고 3개월 동안 재미있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자의 의견과 생각이 달라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뉴욕의 예술가들에게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나에게 뉴욕은 정말 많은 사람이 다 같이 살고 있으며, 활기차고, 24시간 늘 바쁜 도시이다. 그런 바쁜 뉴욕에서 혼자라니. 책을 읽으면서 고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 고독하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 그건 배고픔 같은 기분이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잔칫상에 앉아 있는데, 자기만 굶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첫 부분에 있는 이 구절이 너무 공감이 갔다. 다 같이 모여있지만, 나만 동 떨어져 있는 듯한 기분. 이 책에는 에드워드 호퍼, 앤디 워홀, 데이비드 워나로위츠, 헨리 다거까지.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책에서 소개된 그들의 작품을 인터넷에 검색해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다 보니 완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드워드 호퍼와 앤디 워홀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흥미로웠다. 나는 그림,영화,책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 전에는 전시 팜플렛이나 예술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짧게라도 읽고 간다. 그러고 작품을 보면 난해하거나, 그저 멋있게만 느껴진 작품들이 다르게 보인다. 얕게 알고 있던 에드워드 호퍼, 앤디 워홀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을 자세하게 엿보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읽다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이름도 살짝 나와 더욱더 좋았다. 그녀도 평생 살면서 작품을 세상 밖으로 꺼낸 적이 없는 가난한 예술가였다.

- 우리는 상처가 켜켜이 쌓인 이곳, 너무나 자주 지옥의 모습을 보이는 물리적이고 일시적인 천국을 함께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 서로 연대하는 것. 깨어 있고 열려 있는 것이다. 연인이 있거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서도 깊은 고독을 맛볼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다. 홀로 오롯이 설 수 있는 담담함과 서로에게 다정함을 잃지 않는 눈부신 연대의 가능성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고독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니 피하지 말고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자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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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이수용 지음 / 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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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책 제목을 보자마자 '어 내 얘기네…? 생각이 들었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이 책을 사기 위해 집었다. 사실 나는 지금 무소속 20대다. 20살의 나는 10대에서 20대로 진입한 것 자체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관계, 공부, 아르바이트 어느 하나 완벽하지 않았다. 친구, 대학 생활, 아르바이트 등 어딘가 늘 불안해했다. 20대 중후반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30대가 되면 달라질까? 30대가 되면 또 다른 문제로 늘 불안해 할 것이다.

  

최근에 KBS에서 명견만리 Q100, 요즘 청년들의 잡(JOB)담을 보았다. 다큐는 매우 흥미로웠다.

<회사에 왜 충성해야 하나요?> , <요즘 애들 눈만 높아요> 등 20대들에게 던지는 질문을 뉴닉의 대표와 대학 내일의 대표가 나와 답변을 해준다. 그리고 현재 취준생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예전에는 회사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 1-2개 라면 지금은 기본 3개 5개라고 한다. 토익 토픽 토스는 기본이며 점수 또한 높아야 한다. 공시생이 늘어난 이유도 이러한 이유라고 한다. 

공무원은 공정하니까. 잡코리아, 사람인 등 많은 취업사이트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할 때마다 나의 자존감은 떨어졌다. 토익 토스 고득점은 기본이며, 일본어 중국어까지 업무와 상관이 없는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 우울과 슬픔은 20대라 그런 거지~ 라고 믿고 싶다. 지금까지 ㅇㅇ초등학교 ㅇㅇ중학교 ㅇㅇ대학교 등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었던 우리가 처음으로 '소속 없음 느끼니까.  


* 살다 보니 빛이라는 것이 언제나, 어디에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리쬐지는 않더라.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고, 온기가 되어주기 위해 해가 쨍하게 내리쬐는 한낮에도 마음의 불을 밝힌다 - 19p 


* 사 년 하고도 반 만에 팔리는 인간이 됐다. 내가 가진 거라곤 꾸준함과 비인기 인간도 팔릴 수 있다고 믿는 똘끼뿐이었는데 말이다. 대단한 경험도, 직장도, 재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저 두 손을 한껏 벌려도 온몸의 빈틈을 타고 흘러가는 바람과 같은 하루를 끄적이는 노력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 - 213p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 일을 하고 싶지만 역시 실패를 꾸준히 맛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간의 무수한 실패의 결말은 결국 성공이었다. 라고 말하는 작가처럼 

나의 무수한 실패의 끝은 성공일 거라는 확신. 그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희망으로 살아가고 싶다. 


시간은 나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이고, 거리는 가만히 멈춰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좁혀가는 것이고, 나이는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고, 인연의 깊이는 단순히 세월에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쏟아낸 마음에 비례하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숫자를 거스르고 있는가.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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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웨인 베이커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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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제목부터 뼈 맞았다...너무 내 얘기라서 

무능력하고 열정 없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봐 도와달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한다. 근데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신입 직원이 상사와 동료에게 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받을수록 만족감과 성과는 올라가고 퇴사 욕구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아직 나는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지만 이 책을 취업 전에 만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취업 후 회사에 들어가서도 도움 요청을 하지도 못한 채 낑낑거리느라 일을 오히려 망친다거나, 일의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은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거다. 그리고 이 책이 더욱 좋은 이유는 장이 끝날 때 핵심 정리와 생각하고 실천하기가 나온다. 한 번 더 읽고 곱씹으며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생각하고 실천하기가 나는 너무 좋았다. 



2년 전 나는 운이 좋게 편집숍 오픈 멤버로 일을 하게 되었다. 업무는 다양했다. 

Sns관리 부터 사진 촬영 홈페이지 관리 등. 대표님이나 디렉터님에게 자세한 일의 업무를 듣고 시작했으나 모르는 거 투성이었다.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혼자 힘들게 하다가 으쌰으쌰 할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아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고, 디렉터님에게 바쁘면 도와달라는 말을 해달라고. 도와달라는 말은 나쁜 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내가 생각이 났다. 147p 짐 러바인의 어시스던트 지침서는 1번부터 10번까지 노란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특히 2번의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 무엇이든 '물어봐도' 좋다. 는 책을 덮어도 계속 생각나는 구절이다. 


📚그는 거절이 개인적 차원이 아님을 깨달았다. 거절은 하나의 의견일 뿐


📚시각화하기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스스로 정하는 방법이다.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가 아니라,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에 관한 것이다. 


📚부탁을 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무엇을, 또는 누구를 아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어크로스북클럽 1기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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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마이클 본드 지음, 홍경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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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역시 믿고 사는 믿고 보는 어크로스 출판사 신간을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읽기 전에 뇌 과학..? 과학을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첫 번째 장을 읽자마자 그 걱정은 사라졌다. 오히려 좋은 구절이 많아 수많은 밑줄을 그었다. 사실 나는 길치다. 아이폰 GPS가 없으면 목적지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잠깐이라도 멍을 때리면 목적지의 반대편으로 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 일쑤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나에게 늘 방향감각 없는 혹은 길치라고 불리다. 하지만 핸드폰만 있다면 난 최고의 길잡이다. 

“ 인간은 처음부터 길잡이였다. 길을 찾고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말 그대로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었다. ” - 25P 내가 처음부터 길잡이였다니..! 근데 나는 왜 길잡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우리가 뇌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폰 GPS만을 사용해 길을 찾으면 뇌도 활동을 하지 않아 후퇴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의 저자인 마이클 본드는 정말 길을 잘 찾고 싶다면 GPS를 꺼야 한다고 말한다. 


“ 우리는 뼛속까지 탐험가이며, 공간 능력(현대에 접어들어 GPS에 의존하게 되었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공간 능력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은 근본적인 인간의 조건이다. ” -37P 


“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장소를 경험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성인이 되어서도 길 찾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개선되기 어렵다. ” 6장 시작되는 구절이다. 6장에서는 왜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길을 못찾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부모님에게 늘 통제당한다. 나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늘 밤늦게 다니지말고 놀이터 외에는 꼭 말을 하고 가거나, 가지말라는 통제를 많이 당했었다. 자연스레 중학생, 고등학생 때 집-학교-학원 외에는 길을 늘 무서워했었다. 성인이 되고 통제를 덜 당하니 가고 싶은 곳을 자연스레 갈 수 있게 되었고, 혼자 떠난 여행에 목적 없이 걷고 또 걸어 나오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그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 친절하게 말해준다. 정재승 교수님의 뇌 과학을 재밌게 보셨거나, 내가 조금이라도 길치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책을 덮고 나면 여운이 길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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